고창군 대산면 장자산 일원에서 실종된 어르신(84) 구조에 주민들의 자발적인 수색과 적극적인 제보로 실종자를 찾았다. 고창경찰서에 따르면, 1월11일 대산면 해룡리 자택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 1시께 운동삼아 밖으로 나간 뒤 귀가하지 않자, 오후 6시27분경 마을이장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9명이 동원돼 마을주변을 1차 수색했지만 행방을 찾지 못했다. 경찰에서는 예상이동경로에 있는 시시티비(CCTV)를 정밀분석했고 장자산으로 향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동절기 야간이라 자칫 발견이 지체될 경우 저체온으로 인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경찰은, 소방·면사무소·마을주민에 협조를 요청했다.
32명이 구역을 나눠 수색에 나섰고, 평소 실종자와 등산을 하던 덕천마을 주민의 제보로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다. 장자산 정상에 함께 올라 자주 가는 하산길을 마을주민들과 함께 수색한 결과, 3시간여 만에 장자산 정상에서 약 200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등산로 옆 5미터 지점에서 쓰러져 있던 미귀가자를 발견했다. 임모씨는 굴러떨어져 오른쪽 어깨가 골절되어 있었고 저체온증 증상을 보여 위험한 상황이었다.
고영완 서장은 “발견이 늦어졌으면 생명까지도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민·관·경이 합심하여 소중한 생명을 구한 아주 잘된 사례라고 평가하며, 고창군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정재민 대산면장은 “날이 쌀쌀한데 어르신이 무사히 발견돼 다행이다”며 “밤늦은 시간까지 수색에 참여하고, 적극적인 제보를 해주신 주민들과 경찰·소방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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