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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고수면 양지마을에서 한우농장을 운영하는 유창희·이은희 부부가 지난 2월1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농협중앙회에서 새농민상을 수상했다. 이들 부부는 슬하의 3남매(1남2녀)를 대학졸업 시키고서, 새로운 포부를 담아 한우농장을 새로 짓고 인생 2막을 설계하고 있다.
1966년부터 농협중앙회에서 주관하는 새농민상은 자립·과학·협동의 새농민운동 3대 정신을 앞장서 실천함으로써 농가소득 증진과 영농과학화 및 지역농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선도 농업인에게 수여하고 있다. 특히 부부를 공동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지역 농·축협에서 새농민 후보자를 발굴 및 추천하면 지역본부에서 공적내용을 현지확인 및 심사한 뒤 중앙회에서 추천내용을 검토 후 선정·시상하게 된다. 새농민상 수상자에게는 ‘새농민 본상’ 후보자격이 부여되며, 부부동반 해외선진 농업연수와 지역본부 영농컨설턴트 위촉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본지는 지난 2월10일(금) 오전 유창희 부부의 한우농장에서 새농민상의 공적내용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충실한 교육을 바탕으로 수도작·한우농장 경영
고창농협 조합원 유창희(51)·이은희(49) 부부는 고수면 양지마을에서 ‘아름다운 창희네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벼농사도 7만평 가량 짓고 있는 복합영농인이다. 현재 (사)한국쌀전업농 고창군지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다. 1997년부터 수도작과 복분자를 중심으로 농사를 지었지만, 복분자의 경우 현재 문제시되는 고사 때문이 아니라, 당시에는 인력 수급이 너무 힘들어 그만두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다 2011년부터는 양지마을 앞에 한우농장을 운영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유창희 대표는 트랙터 사고를 당하는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마을과 가까이에 있던 축사를 현대화 시설을 갖춘 축사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은희 씨는 고창남초 근처에서 20여년 동안 문구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두 차례나 아동안전지킴이 전북경찰청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창희 대표는 무엇보다도 교육을 가장 우선시한다고 말했다. 1999년 신규쌀전업농 교육을 시작으로, 전북농업기술원 트랙터반 교육과정 수료, 쌀전업농 중앙교육과정 수료, 창업농 휴계농업경영인 공통교육과정과 경영기술교육과정 수료, 으뜸쌀 생산자반 교육 수료, 전북농업기술원 수확기수리반 교육과정 수료, 전북농업인력개발원 이앙기정비 교육과정 수료, 농식품부 쌀농업경영 시이오(CEO)육성 교육과정 등을 수료했다. 이렇듯 성실한 교육이수와 농업경영을 인정받아, 2009년 농협중앙회 표창과 2015년 한국농어촌공사 전북본부 표창을 수여하기도 했다.
지난해 유창희 대표가 운영하는 수도작과 한우농장 모두 폭탄을 맞았다. 농자재값·사료값·인건비 등은 폭등했지만, 나락값과 소값은 폭락했다. 특히 한우는 키우면 키울수록 적자가 나는 상황이 도래했다. 유창희 대표는 “별다른 욕심은 없다. 나락값·한우값 제값 받으면 되고, 최근 신축한 한우농장에서 착실하게 한우를 늘리고 해썹 인증도 받을 계획이다. 앞으로도 이웃들과 잘 지내고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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