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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제작팀이 2019년 연말 개봉하여, 전국 순회 상영회를 가졌던 다큐영화 ‘월성’이 고창에서 뒤늦게 공동체 상영회를 갖는다. 다큐영화 ‘월성’은 핵발전소 앞 작은 마을 주민들의 삶을 다룬 다큐 영화로, 남태제·김성환 피디가 감독을 맡았다. ‘월성(月城)’은 신라시대에 경주지역에 있었던 반달모양의 성(城)으로 경주의 옛지명이기도 하다.
경주 월성에는 현재 총 6기의 핵발전소(중수로 4기와 경수로 2기)가 운영 중에 있다. 게다가, 부안 방폐장 사태 이후 4개 지역의 주민투표 경합 끝에 중·저준위 방폐장도 유치하여 건설·운영하고 있는데다, 사실상 핵발전소 부지 내 고준위 방폐장(임시저장시설) 역시 이미 운영 중에 있어, 국내 유일의 종합 핵시설 단지라고 볼 수 있다.
이 다큐는 이 지역에서 살아가고 있는 인근 주민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015년 주민들과 아이들의 소변 검사에서는 ‘삼중수소’가 검출되고, 제한구역(914미터)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법적으로 이주할 수도 없다. 그래도 떠나고 싶지만, 집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 결국 2014년부터 이주를 요구하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 역시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일부 주민들은 갑상선암 공동소송 중에 있다.
‘핵 없는 세상을 위한 고창군민행동’(대표 정일·최재일)이 ‘뉴스타파’와 협의하여, ‘월성’ 공동체 상영회를 다음주 목요일(3월28일) 고창군립도서관 1층 문화강좌실에서 진행한다. 2019년 연말 개봉 당시 고창동리시네마를 통해 상영을 추진했는데,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결국 무산되고 말았던 것을 이번에 뒤늦게 다시 추진했다고 한다.
고창군민행동 관계자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영화관에서 상영치 못해 다소 아쉽지만, 진작 소개하고 싶었던 좋은 다큐영화다. 무거운 주제를 인접 주민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잔잔하고 쉽게 풀어내고 있다”면서, “어쩌면, 한빛핵발전소에 인접한 우리 고창의 현재와 미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저녁 식사 후 나들이 삼아 나와 보시기를 권하고 싶다”고 전했다. 영화 상영 시간은 84분, 관람료는 무료. 간단한 다과와 음료는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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