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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산넘어그곳 서현호·김서연 대표
식당에서 매월 산백음악회 열어…산이 가지고 있는 백가지 소리를 음악으로 풀다
김동훈 기자 / 입력 : 2023년 03월 30일(목)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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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해피데이

ⓒ 주간해피데이

고창 선운사 입구 삼인교차로 부근에 산넘어그곳이라는 식당이 있다. 이 식당에서 지난해 8월부터 음악회가 열린다는 소식이 들여왔다. 본지는 313() 오전 삼넘어그곳에서 서현호·김서연 대표를 만나, 그 사연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서현호)1967년 부안면 태생으로 약초꾼이며, 시를 쓰고 시를 낭송하며 살고 있습니다. 시집으로는 쇠종꼬랑을 펴냈으며, 한국문인협회 고창지부 부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내(김서연)는 도자기 추천작가로 활동하며 고창북중 방과후 교사로도 활동한 바 있습니다. 현재 고창미술협회 회원이며 산넘어그곳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산넘어그곳을 소개한다면?

선운사 입구에 있는 산넘어그곳은 자연산 산약초를 이용한 건강식당이라고 소개할 수 있겠습니다. 메뉴로는 풍천장어구이, 장어산삼백숙, 능이산삼백숙, 산약초산삼백숙 등을 내며, 모든 백숙에는 자연산 약초 20여가지로 육수를 만들어 사용하고, 산양산삼이 모두 들어갑니다. 장어구이의 경우, 식당들마다 장어특유의 흙냄새(해금냄새)를 잡기 위해 수많은 방법을 연구하여 자신들만의 비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산넘어그곳풍천장어구이는 한입 먹는 순간, 그동안 어디서도 먹어보지 못한 장어만의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약초꾼으로 20여년을 살아오면서, 제가 가지고 있는 특기를 살려 장어 특유의 흙냄새와 느끼함을 자연약초 효소를 이용하여 잡았습니다. 장어를 좋아하는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장담합니다(웃음).

 

산백음악회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시 낭송과 생활연극을 했던 경험을 살리기 위해, 식당 내부에 무대를 만들어 밥만 먹고 가는 식당이 아니라 문학이 있는 식당을 만들고 싶은 바램이 있었습니다. 약초꾼으로 20여년을 살아오면서, 저만의 자연산 산약초 닭백숙을 만들어 지인들과 나눠먹다가, 결국 식당을 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중 유명한 야씨패밀리가 식당에 들렀습니다. 코로나가 한창일 때, 기타리스트 야니 김도연씨를 비롯한 야을·야농 야씨패밀리가 코로나에 걸렸는데, 이제 모두 죽겠구나 하고 힘들어할 때, 산넘어그곳 이란 이름부터 이곳에 맞지않는 장어산삼백숙과 풍천장어구이 식당이 오픈한 곳을 보고, 평생을 채식주의자로 살아왔던 야니 김도연씨가 이거라도 먹어보자며 포장을 하여 가져가 먹고, 야씨패밀리 3명 모두가 완쾌가 되면서 산넘어그곳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그리고 고창에 살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야니 김도연씨가 이 사실을 이야기하며, 진짜로 좋은 산약초 백숙이라며, 제가 생명의 은인이니 그 보답으로, 자기가 음악을 하는 사람이며 한달에 한번 음악회를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저는 그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고 그렇게 산백음악회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름에는 비화가 있는데, 야니 김도연씨는 산삼백숙을 줄여서 산백음악회로 하자하고, 저는 이름이 좋으니 산이 가지고 있는 백가지 소리를 음악으로 풀다란 뜻으로 하자고 했습니다.

 

현재까지 산백음악회를 소개한다면?

산백음악회는 매월 3째주 금요일 오후 7시에 시작됩니다. 산백음악회는 지난해 815일 광복절 기념으로 시작하여, 317일 음악회가 여덟 번째가 됩니다. 산백음악회는 고창문인협회 회원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 속에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호남 문화예술 교류도 하고 있으며, 공연에 참가하는 분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최고의 분들입니다. 부산·거제·통영·광주·정읍·전주·서울 등 전국각지의 분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산백음악회에 대한 바램이 있다면?

우리 산백음악회에 많은 분이 오셔서 시 낭송과 음악을 즐기면서 한끼 맛있는 식사와 즐거움이 있는 곳으로, 음악과 문학이 있는 곳으로 자리를 잡기를 희망합니다.

 

문학·문협 활동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저는 항상 하고 있는 사람과 하고있지 않은 사람은 분명이 다르다고 말합니다. 저는 식당을 하고 있지만, 없는 시간을 쪼개어 쓰면서 시 낭송대회도 많이 나가고,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시를 쓰며, 요즘은 시나리오 등도 쓰면서 바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 외 다른 사회활동들이 있다면?

부안면 주민자치위원을 하고 있으며, 생태환경기사를 싣는 주간지 객원기자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가장 관심을 쏟는 일이 있다면?

고창 문인들의 고향같은 곳을 만들어 보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심원면에 있는 대죽도 무인도에 고창문인들의 글들을 가로수처럼 걸고, 걸으면서 읽을 수 있게 만들고 싶은 마음입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시비 공원이 있는데, 고창은 예향·문향이라고 하지만 아직 없기 때문입니다. 선운사에 있던 시비도 없애는 것을 보고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앞으로 구상(계획)하거나 하고 싶은 일들이 있다면?

무엇보다 산넘어그곳을 음식과 문학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상시 공연이 가능한 공간이 될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못다한 말씀이나 고창주민들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우리 고창에도 이런 문학과 음악이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산백음악회는 여러분이 만들어 가는 곳입니다. 무료 공연이며 식사는 자유입니다. 드셔도 되고 안 드셔도 됩니다. 아무 걱정 마시고 오셔서, 즐거운 인생, 즐거운 삶, 즐거운 시간 가지시기 바랍니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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