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덕섭 군수가 배 냉해 피해농가를 찾아 농업인을 위로하고, 관련 부서에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4월24일 오후 심덕섭 군수는 고창군 성송면과 무장면의 배 과수원을 찾았다. 한창 나무에 배가 달려야 할 시기임에도 열매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었다.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니 나뭇가지에 맺힌 꽃봉오리는 거뭇하게 말라 있었고, 손을 대자 힘없이 부스러졌다.
고창배영농조합 신점식 조합장은 “포근한 날씨로 배 꽃 개화가 2주 정도 빨라졌는데, 이후 비가 오고, 고창 지역 아침 기온이 갑자기 낮아지면서 제대로 수정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더해 배꽃이 환하게 피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정매개벌이 과수원에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농업기술센터 현행열 소장은 “저온피해가 발생한 과수원은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내년에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저온피해 사후관리 요령과 나무 수세관리를 위한 꽃눈 분화 유도, 과원 예찰을 통한 병해충 방제 등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심덕섭 군수는 농가의 절망섞인 하소연에 위로를 건네며 관련부서에 피해대책과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주문했다. 심 군수는 “갑작스러운 이상저온으로 농작물의 피해를 입은 농가분들께 위로를 전한다”며 “매년 이상 기온으로 농가의 피해가 심해지고 있는 만큼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