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정읍·고창선거구에서는 고발사건이 발생하며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유성엽 예비후보측에 따르면, “(같은 당) 윤준병 국회의원이 여론조사와 관련 선거법 위반 혐의로 중앙선관위·정읍경찰서에 고발됐다”고 밝혔고, 윤준병 예비후보측은 ‘터무니 없는 흡집 내기’라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두 후보는 4년 전 기억을 되새기며 점점더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월16일, 한 지역 일간지 인터넷판에 정읍·고창 선거구 여론조사 결과가 올라왔다. 민주당 후보로 누가 적합하냐는 질문에 유성엽 예비후보는 39.9%, 윤준병 예비후보는 39.2%를 얻어 0.7% 포인트 차이에 불과했다. 샘플이 440여 명인 권리당원에서는 윤준병 예비후보가, 230여 명인 일반 유권자에서는 유성엽 예비후보가 크게 앞섰다.
이를 인용한 윤준병 예비후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어에 글을 올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읍고창의 민주당 권리당원은 52.4%가 윤준병을 지지해, 유성엽 34.6%에 17.8%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략) 민주당 경선이 권리당원 50%, 다른 당 지지자를 제외한 일반여론 50%인 점을 감안하면, 금번 여론조사가 경선용일 경우 윤준병이 오차범위를 벗어난 10% 이상 앞서 승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유성엽 예비후보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는 언론사의 보도내용에도 없고, 차후에 공개된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공개 결과서 내용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특히 교차분석을 했을 때 50% 비중을 갖는 일반여론조사에서 권리당원을 배제하는 현행 민주당의 경선룰을 외면한 채, 윤준병 후보 자신에게 유리하게 조작적으로 정리·공표한 것으로 명백한 허위논평으로 유권자들을 기망했다”면서 “심각한 여론 왜곡 현상이 발생하는 중”이라고 유성엽 예비후보측은 주장했다. 또한 “(윤준병 의원이 게시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공식 공개시점인 24시간 뒤 17일 오전 3시 이후에야 공개되는 결과지를 통해 알 수 있는 내용인데다, 여론조사를 의뢰한 언론사에서 16일 04시 보도한 기사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내용”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유성엽측의 주장에 대해, 윤준병 예비후보측은 “권리당원의 52.4%, 일반시민의 45.1%가 자신을 지지한 만큼, 당내 경선룰대로 50%씩 적용할 경우 자신이 10% 포인트 이상 앞서고, 샘플이 적은 무당층을 포함해도 대세에는 지장이 없다”면서, “사법기관에서 조사해 보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게 금방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인용한 여론조사는 언론사 공표 시점 이후에 페이스북에 올렸다. 결과지 입수 과정이나 논평에 문제가 없다”면서, “민주당의 적합도 조사를 앞둔 시점에서 선거법 고발을 통해 흠집 내기를 시도하는 전형적인 노회한 선거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데일리리서치가 1월13일~14일 정읍시와 고창군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방법은 무선ARS전화조사, 피조사자 선정방법은 통신사제공 휴대전화가상번호 100%이며, 최종 응답률은 16.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