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의회(의장 박일)는 7월1일부터 2일까지 제296회 임시회를 열어 제9대 후반기 원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돌입했다.
정읍시의회는 지난 1일 본회의에서, 후반기 의장으로 민주당 5선 박일(수성·장명) 의원을 선출했다. 박일 의원은 단독 출마하여, 총 17표 중 찬성 14표, 반대 3표로 당선됐다.
박일 의원은 소견발표를 통해 “의원 간 화합과 협력이 우리 의회의 최고 경쟁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갈등을 유발하기보다는 치유하고 조정하는 능력을 보이도록 노력을 하겠다. 현행 법령에 부여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 협력과 견제, 칭찬과 비판이 적절히 조화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또한 상임위원회 중심의 의정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 의원들의 연구단체에 대한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부의장 선거는 무소속 재선 이만재 의원이 선출되는 이변이 발생했다. 앞서 6월23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소속 13명의 의원총회에서 부회장 후보로 정상철 의원을 선출한 뒤, 무소속 의원들(4명)이 의장과 상임위원장 후보를 내지 않으면 부의장은 무소속에 양보하기로 당론을 정한 바 있다.
그런데 부의장 선거에 민주당 재선 정상철(입암·소성·연지·농소), 무소속 재선 이만재(시기·초산·상교), 무소속 3선 이도형(내장상동) 의원이 출마하여 이만재 8표, 정상철 8표, 이도형 1표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어 실시된 2차 투표에서는 이만재 9표와 정상철 8표로, 이만재 의원이 과반수를 득표하여 선출됐다.
이러한 결과는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이 사전에 합의되지 않은 것으로 볼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더불어민주당 당론에 따르면 자당 소속 정상철 의원이 부의장으로 당선되어야 하나, 적어도 더불어민주당 소속의원 5명 이상이 당론에 반하여 무소속 이만재 의원을 찍은 셈이 된다. 이도형 의원은 출마 이유에 대해 “원 구성이 의원들끼리 자유롭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인데, 현실정치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또한번 느낀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 당론이) 어떻게 지켜질 것인가를 한번 정말 확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읍시의회는 다음날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이날 상임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에서 낸 후보들이 단독 출마하여 그대로 당선됐다. 의회운영위원장에는 민주당 초선 최재기(태인·옹동·칠보·산내·산외) 의원, 자치행정위원장에는 민주당 초선 김석환(내장상동) 의원, 경제산업위원장에는 민주당 초선 오명제(신태인·북면·정우·감곡)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총 17명의 의원이 출석한 투표에서 최재기 의원은 찬성 14표(반대 3표), 김석환 의원은 찬성 9표(반대 8표), 오명제 의원은 찬성 11표(반대 5표, 기권 1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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