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가 적게 책정됐다는 이유로 계속 유찰됐던 노을대교 건설사업이 조만간 예산증액 등 다시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요한 전환점은 늦어도 9월 초 예상되는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달려있다. 정치권·전북도·고창군은 전략환경영향평가 이후 부처 간 협의가 완료되면 총사업비가 증가하는 쪽으로 논의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월1일 국토교통부·전북도·고창군 등에 따르면, ‘노을대교’는 17년 동안 표류하다 지난 2021년 9월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1~2025)에 반영되면서 사업이 본격화됐다. 그러나 예비타당성 조사 일괄통과 과정에서 사업예산이 대폭 줄면서 상승한 인건비와 건설 자재비 등을 반영하지 못했다. 그 결과 입찰공고에서 1개사만 참여하면서 사업이 4번이나 유찰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러자 국토부는 지난해 1월 대형공사 입찰방법을 다시 심의하고, 기본설계용역 사업비를 10퍼센트 이상 증가시키는 쪽으로 추진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기재부와 총사업비 협의를 이어나갔고, 올해 7월 전북지방환경청에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이 제출됐다. 핵심적 사안은, 이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최대한 빠르게 증액의 타당성이 결정돼야 한다는 점이다.
윤준병 국회의원(정읍·고창)은 노을대교가 신속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업비 증액이 필요하다고 보고, 환경부 등 관계부처에 빠른 협의를 촉구했다. 국회 안호영 환노위원장과 윤준병 의원은 환경부 이병화 차관 등과 소통하며, 8월 안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하고, 바로 9월에 총사업비 협의 결과에 따른 입찰공고 등 후속 절차에 돌입할 방침이다. 행안부 차관급을 역임한 심덕섭 고창군수도 노을대교 예산증액을 위해 중앙부처 인맥을 총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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