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선동초등학교가 2월28일자로 공음초등학교로 통·폐합된다. 선동초등학교의 폐교 결정은 전북교육청의 정책에 따라 이뤄졌다. 2024년 7월15일, 고창교육지원청은 선동초등학교를 공음초등학교로 통합(폐지)하는 행정예고를 발표했다. 그 이유로는 소규모 학교의 적정 규모화를 통해 교육과정 운영의 정상화와 교육 인력 및 재정 운용의 효율성 제고가 제시됐다. 전북교육청은 2023년부터 10명 미만인 학교를 필수적으로 통폐합하기로 했으며, 2024년에는 기준을 더 강화하여 한 지역 내 전교생 20명 이하인 학교가 2개 이상인 경우에도 통폐합 대상에 포함했다.
선동초등학교는 당시 2학급, 전교생 8명으로 통폐합 대상이 됐다. 2월7일 고창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학부모 전원이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학생들은 공음초를 포함해 가까운 학교로 배치됐으며, 등·하교는 공음초 등 배치된 학교의 통학버스 또는 택시가 운행된다. 폐교된 선동초등학교의 시설은 지자체 매입 등 다양한 활용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병설유치원은 2022년 3월1일부터 휴원 상태였다.
선동초등학교는 고창군 공음면 선동리에 위치한 공립초등학교로, 1935년 5월1일 공음공립보통학교 부설 선동간이학교로 개교했다. 1944년 4월1일에는 선동공립국민학교로 설립 인가를 받았으며, 1996년 3월1일에는 선동초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학교의 교훈은 ‘사랑과 믿음으로 꿈을 키우는 선동 교육’이며, 교목은 은행나무, 교화는 철쭉, 교조는 까치이다. 학교의 교육 목표는 몸과 마음이 튼튼한 어린이, 스스로 공부하고 실천하는 어린이, 깊이 생각하고 탐구하는 어린이, 예절과 질서를 지키고 선한 일을 실천하는 어린이, 정서가 풍부하고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어린이 육성이다.
올해로 제76회 졸업식을 맞아 총 4454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한때는 학생수가 950명까지 늘어 20학급을 편성했으며, 병설유치원이 개원되고 교실을 증축하기도 했다. 하지만, 급격하게 학생수가 줄면서 2003년 폐교위기를 겪기도 했다. 한 차례 폐교 위기를 넘겼으나, 입학생이 없고 전체 학생수가 10명 이내로 감소하면서 결국 폐교의 수순을 밟게 되었다.
한편, 부안면 봉암초등학교도 2학급, 전교생 9명으로 통·폐합 대상에 포함됐지만, 병설유치원에 4명의 원생이 다니고 있었고, 학부모들의 반대가 50퍼센트가 넘어 학교를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지난 2월7일 고창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올해는 통·폐합 절차를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학교가 사라지면 지역 공동체 유지가 어려워진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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