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주간해피데이 | |
판소리의 고장 고창에서 다시금 전통 소리의 울림이 퍼지고 있다. 3월4일 저녁, ‘2025 명창초빙 판소리 아카데미’가 개강하며 한 해 동안 이어질 소리의 여정을 시작했다. 이 아카데미는 3월부터 12월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신재효판소리공원에서 무료로 진행되며, 판소리를 배우고 싶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판소리 아카데미는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이 아니다. 고창은 판소리의 본향으로 불리는 지역이며, 이번 아카데미는 소리의 맥을 잇고 배우며 즐기는 과정 속에서 전통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신재효 선생의 숨결이 깃든 이곳에서, 명창과 명사들의 지도 아래 판소리의 깊이를 경험할 수 있다.
명창과 함께하는 소리 공부, 판소리의 정수를 만난다
이번 아카데미에서는 네 개의 주요 판소리 대목과 남도민요를 중심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3월과 4월에는 강산제 심청가를 배우며, 강의를 맡은 명사는 유영대, 명창은 김영자, 명고는 박근영이다. 5월과 6월에는 동초제 춘향가가 진행되며, 명사는 최동현, 명창은 송재영, 명고는 박시양이 맡았다. 7월과 8월에는 남도민요 과정이 개설되며, 명사는 김익두, 명창은 박양덕, 명고는 김청만이 함께한다. 9월부터 11월까지는 동편제 흥보가 과정이 이어지며, 명사는 최혜진, 명창은 이난초, 명고는 조용안이 참여한다.
각 과정에서는 판소리 연구자인 명사와 소리를 직접 지도하는 명창, 북 장단을 맞추는 명고가 함께 참여해 판소리의 역사적 맥락과 기교, 그리고 감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판소리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배우며 전통 소리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다.
판소리 성지, 고창에서 전통의 울림을 만난다
고창군은 오랫동안 판소리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해 왔다. 신재효 선생이 판소리를 체계화하고 이론적으로 정리한 곳이 바로 고창이다. 이를 기반으로 고창군은 전통 판소리를 보존하고 계승하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아카데미는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판소리를 직접 체험하고 공연하는 기회도 마련할 예정이다. 고창군 문화예술과(과장 나윤옥)은 “판소리 체험공연과 버스킹을 통해 고창을 판소리 성지로 널리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고창군은 판소리를 케이컬처와 케이팝의 뿌리로 자리매김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판소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판소리를 배우고 싶다면, 고창으로 가보자
판소리 아카데미는 단순한 교육을 넘어, 소리를 함께 배우고 즐기는 공동체의 장이 될 것이다. 명창들의 지도 아래 소리를 익히며, 직접 북장단을 맞춰보는 과정에서 판소리의 깊이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판소리는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 감정을 담아내고 이야기를 전달하는 예술이다. 한마디 한마디에 혼이 실리고, 한 구절 한 구절이 살아 있는 생생한 무대가 된다.
고창은 판소리의 본향으로 불릴 만큼 깊은 전통을 간직한 곳이다. 신재효 선생이 판소리를 체계화하고 발전시킨 이곳에서 직접 소리를 배운다는 것은, 단순한 경험을 넘어 전통을 이어가는 과정에 참여하는 일이기도 하다. 판소리를 가까이에서 경험하고 싶다면, 고창에서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전통의 소리가 울려 퍼지는 그곳에서, 한 소절씩 따라 부르며 판소리의 깊이를 느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