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이 인구 5만명을 지키기 위한 실천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3월24일 열린 모양회 3월 정기회의에서 ‘인구 5만 지키기 범군민운동 실천 서약식’을 개최하고, 지역 인구 감소 위기에 대응하는 공동 실천의 출발점을 마련했다. 모양회는 고창군 기관장 협의체로, 이날 회의에는 30여명의 기관장이 참석해 각 기관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공유했다.
행사에서는 ‘인구 5만 지키기 실천 서약’과 함께 피켓 퍼포먼스가 진행돼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실천서약서에는 ‘고창 愛(애) 주소갖기 운동’ 참여, 출산·양육 친화 환경 조성, 캠페인 확산,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구체적인 실천항목이 담겼다. 이는 행정의 노력에 그치지 않고 기관과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자발적 실천 운동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고창군의 인구는 지난 2월 말 기준 5만788명으로, 5만명 선이 무너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인구 5만명은 군 단위 자치단체로서 여러 행정·재정 기준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위기의식은 더욱 높아지는 상황이다. 군은 실천 서약식을 계기로 군민 참여의 폭을 넓히고, 지역사회의 책임감을 공유하며 실질적인 정책 추진에 힘을 싣겠다는 방침이다.
군은 ‘고창 愛(애) 주소갖기 운동’을 지속 확대하면서 각계각층과 간담회를 열어 인구정책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또한 부서 간 협업을 통해 체계적인 인구 시책을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행정뿐 아니라 지역사회 전반의 공감대와 실행력을 바탕으로 인구 문제에 대응하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고창군은 최근 청년층의 지역 이탈, 저출생 기조, 고령화 등의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청년 유입과 정착을 위한 주거 지원, 결혼·출산 장려 정책, 보육 인프라 확충 등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고창군은 단기적인 인구 유입 방안으로, 지역 고등학교 기숙사생에게 기존 1식에서 2식으로 급식을 확대 지원해 외지 학생들의 전입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고창읍 광신프로그레스로드 입주를 앞두고 외지인의 주소 이전도 일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역 내 교육기관, 보건소, 복지시설 등도 연계 협력해, 인구정책의 범위를 행정 안팎으로 넓히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고창군은 단순히 인구 수만을 지키는 데 그치지 않고, ‘살고 싶은 고창’, ‘아이 키우기 좋은 고창’이라는 생활 기반 자체를 바꾸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군은 중장기 인구정책 로드맵 마련과 더불어 실천 가능한 현장 중심 시책 발굴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인구 문제는 특정 기관이나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공동의 과제”라며 “이번 서약식을 계기로 군민 모두가 인구 5만 지키기 운동에 관심을 갖고, 실천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인구 감소 위기 속에서 시작된 고창군의 실천운동이, 지역의 문제를 지역 스스로 해결하려는 노력으로 하나씩 쌓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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