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덕근 고창농협장이 조합장이 3월14일 대의원 임시총회에서 “조합장직을 수행할 능력을 잃었고, 건강이 많이 망가졌다”며, 3월25일 이사회를 끝으로 사임하기로 했으나, 그 결심을 25일까지 유지하지는 않았다. 그는 이사회 이후 조합장직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
이미 유 조합장은 나흘이 지난 3월18일 ‘고창읍 조합원 좌담회’에서부터 번복 의사를 표명하고, “저의 잘못에 대해 조합원들에게 진정한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조합원들의 눈물, 직원들의 혼란스러움과 걱정, 고창농협의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것을 보았다”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고창농협을 이끌어가야 하는 책임감과 고창농협에 아직 제 힘이 필요한 시점임을 깨닫게 되었다”고 밝혔다.
사퇴를 이행하라는 조합원들도 현수막을 게시한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수의 조합원들은 ‘사퇴’도 조합장의 결단이었으므로, ‘번복’도 조합장의 결단으로 이해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그동안의 갈등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한편, 고창농협은 일련의 사태에 대해 조합원들에게 사과문을 발송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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