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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이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해 군청 맞은편 도심 중심부에 ‘동학농민혁명홍보관’을 조성하고 있다. 군은 동학농민혁명 발상지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지역발전을 염원하는 기부자들의 뜻을 담은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방침이다.

3월31일 고창군에 따르면, 홍보관은 오는 5월 준공을 목표로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총사업비는 4억9천만원으로, 2023년부터 2년간 모인 고향사랑기부금이 투입됐다. 고창군은 2023년 6억4400만원, 2024년 6억9300만원 등 전국 최고 수준의 기부금이 기탁되자 활용방안을 두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해 왔다.

군은 각종 기탁식과 모임에서 만난 재외군민과 기업인들로부터 “고창인의 정신을 되살릴 수 있는 상징적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접해왔다. 이에 따라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읍 중심부에 동학농민혁명홍보관을 조성해 고창인의 역사적 자긍심과 공동체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홍보관 조성은 2023년 5월, 동학농민혁명의 대의명분을 담은 고창 무장포고문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데 따른 후속 조치이기도 하다. 현재 홍보관 인근에는 국민 모금으로 건립된 ‘전봉준 장군 동상’을 비롯해, 고창군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세운 ‘고창 평화의 소녀상’과 조선시대 전라도 19개 군현이 함께 축조한 ‘모양성’이 자리하고 있다.

고창군은 향후 홍보관과 이들 상징물을 연계해 역사 교육의 장이자 평화와 자긍심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동학농민혁명의 가치와 고창의 역사성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통해 기부자와 주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공공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입장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동학농민혁명홍보관은 단순한 전시관이 아니라 고창의 정신과 정체성을 드러내는 상징적 공간이 될 것”이라며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인 기부금이 고창의 역사와 가치를 지켜내는 데 쓰인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