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이 위기가정을 조기에 발견하고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한 ‘우리동네 복지보안관’ 사업을 본격 가동했다. 군은 노인일자리 참여자 88명을 마을별로 배치해 복지사각지대를 상시 관찰하고, 이상 징후 발견 시 즉시 공유·지원하는 실시간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행정복지센터와 사례관리사가 함께하는 단체대화방을 운영해 현장 정보가 곧바로 복지로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했다.
고창군은 3월26일 “노인일자리 참여자를 중심으로 한 복지보안관 88명을 전 읍면에 배치하고, 지역 내 위기가정 발굴과 맞춤형 지원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우리동네 복지보안관’은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들이 평소 자신이 사는 마을을 수시로 살피며, 위기 징후가 있는 가구를 찾아내는 생활 밀착형 복지망이다. 독거노인, 장애인, 질병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가구는 물론, 고독사 위험이 있는 주민까지 관찰 대상에 포함된다. 주민이 주민을 살피는 촘촘한 감시망을 통해 행정의 손이 닿지 못하는 틈을 메우겠다는 취지다.
위험 징후가 발견되면, 복지보안관은 즉시 해당 읍면 행정복지센터 공무원과 고창군 사례관리사가 함께 있는 단체대화방 ‘시시콜콜(時時callcall)’에 내용을 공유한다. 이 채널은 실시간 대응을 위한 소통 창구로, 행정이 곧바로 현장을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논의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군은 단순한 감시 활동을 넘어 신속하고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응 체계를 정비했다.
사업에 앞서 군은 지난 3월6일, 수행기관인 고창군자원봉사센터를 통해 복지보안관 참여자 전원을 대상으로 사전교육을 실시했다. 참여자들이 자신들의 역할을 정확히 이해하고, 현장에서 혼선을 줄이기 위해 예방·대응 요령을 중심으로 한 실무 교육이 진행됐다. 군은 사업 시행 이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고창군 희망복지팀은 3월10일부터 14일까지 닷새간 전 읍면을 대상으로 순회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순회교육은 처음 시행되는 제도의 정착을 돕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읍면 공무원들이 현장 사례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제도 전반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 군은 일선과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복지 전달체계를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고창군 사회복지과(과장 오수목)은 “위험 징후가 있는 대상자를 수시로 제보받아 확인하고, 서비스 연계 등을 통해 밀착형 복지사업으로 복지사각지대 대상을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이번 사업이 지역 사회의 돌봄 공동체 회복에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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