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가 정읍역 사거리에 계획했던 공영주차타워 조성 사업을 백지화하고, 터미널 사거리로 대체 부지를 검토 중이다. 시는 전북도 공모사업으로 확보한 54억 원의 사업비를 반납하지 않기 위해 부지 이전을 추진 중이지만, 시민들 사이에서는 주차타워의 실질적 필요성과 사후 활용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애초 정읍역 사거리 주차타워 조성 계획은 연지동 329-16번지 향수장 일원 8필지를 대상으로 추진됐다. 이 계획은 시의회의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심의에서 찬반 논란 끝에 표결을 거쳐 가결됐지만, 일부 시민들의 반발과 관련 루머가 확산되며 이학수 시장이 사업을 전면 철회했다. 시 관계자는 “시장이 해당 사업 자체를 취소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면서도, “전북도 공모사업을 반납할 경우 향후 유사 사업 공모 선정이 어려워질 수 있어, 대체부지 확보를 통한 재추진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정읍시는 현재 터미널 사거리 인근 연지동 313-9번지 외 4필지(기독의원 뒷편, 다이소 인근)를 새로운 후보지로 정하고 사업 타당성을 검토 중이다. 해당 부지는 70퍼센트가 시유지이고, 나머지 30퍼센트는 개인 3인이 공동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 사업비는 도비 27억원, 시비 27억원 등 54억2천만원으로, 시는 오는 6월까지 주차장 수급 및 실태조사 용역을 마치고, 12월까지 토지 협의매입을 완료해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민들 사이에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여전하다. “정읍시가 이미 조성한 공영주차장들조차 활용률이 낮고, 주변엔 여전히 불법주정차가 만연하다”며, “근본적인 교통 정책 없이 주차타워만 새로 만든다고 문제가 해결될지 의문”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단순한 물리적 확충보다 교통 흐름, 도심 구조, 이용 편의 등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읍시는 현재 공유재산심의와 도비 지원사업 대상지 변경 신청 등을 병행하고 있으며, 의회 및 주민 의견 수렴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단순히 예산 소진을 위한 사업 추진이 아닌, 실질적 수요 분석과 활용 가능성을 중심에 둔 검토 없이는 같은 논란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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