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회복지원금으로 첫걸음…전 시민에게 30만 원 지급
정읍시가 지역경제 회복과 시민 삶의 안정을 위한 민생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는 지난 2월, 전 시민에게 1인당 30만원씩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했다. 총 310억원 규모의 예산은 지방세나 교부세에만 의존하지 않고 예산 절감과 효율적 재정 운영을 통해 마련됐다. 예산 조정·절감액 229억원, 예비비 50억 원, 추경 삭감분 30억원이 주요 재원이다.
지원금은 현금이 아닌 정읍사랑상품권으로 지급돼, 지역 내 소비 촉진과 소상공인 매출 증가 효과를 동시에 노렸다. 실제로 설 명절 기간 약 40억원이 유통됐고, 2월 말 기준 전체 지급액 중 80퍼센트가 사용됐다. 사용처는 마트, 음식점, 차량 정비소 등 생활 밀착 업종이 주를 이뤘다.
정읍사랑상품권, 800억 원 규모로 확대…소비는 지역 안에서
지역 자금의 외부 유출을 막고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정읍시는 정읍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전년보다 200억원 늘려 800억원으로 확대했다. 발행 방식도 분기별에서 월별로 변경해 접근성과 유통 속도를 개선했다. 명절이 포함된 달에는 100억원, 그 외 달에는 60억원이 공급된다.
상품권 구매는 1인당 월 50만원, 연 500만원까지 가능하며 명절이 낀 달에는 월 70만원까지 확대된다. 10퍼센트 할인율이 적용된 상품권은 매월 1일 오전 8시부터 판매되며, 정읍사랑상품권 가맹점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상품권 인기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으며, 가입자 수는 6만3천명을 넘어섰고, 상품권은 매달 조기 완판을 기록하고 있다.
시는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맹점 등록을 늘려 더 많은 소상공인이 직접적인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상인들 사이에서도 “손님이 늘었고, 매출 변화가 실감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소상공인 안정화 정책…실효성 있는 직접 지원
정읍시는 민생의 최전선에 있는 소상공인을 위한 실질적 지원도 강화했다. 먼저 ‘소상공인 안정지원금’은 주소와 사업장이 모두 정읍에 있고, 전년도 매출이 1억원 이하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다. 2024년 한 해 동안 3969명에게 총 19억8450 원이 지급됐고, 올해도 동일한 방식으로 지원이 이뤄진다.
특히 이 지원금 역시 정읍사랑상품권으로 지급돼, 직접적인 생활비 보전 효과와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동시에 가져왔다. 카드수수료 지원 사업도 병행되고 있다. 연매출 3억원 이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전년도 카드 매출액의 0.5퍼센트를 환급하며, 최대 50만원까지 현금으로 지급한다.
소상공인들은 “현금 지원도 고맙지만, 무엇보다 행정이 우리의 어려움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안이 된다”고 말한다. 정읍시는 올해도 소상공인 정책의 핵심을 ‘실질적 체감’에 맞추고, 업종별 수요 조사를 반영해 탄력적으로 예산을 배분하겠다고 밝혔다.
전통시장에 다시 숨결을…온누리상품권 확대와 공공배달앱 운영
정읍시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기반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샘고을시장·중앙로·새암로·우암로 인근이 온누리상품권 가맹구역으로 새롭게 포함되면서, 가맹점이 258개 추가됐다. 온누리상품권은 정부가 보조하는 소비 촉진 수단으로, 가맹 시 고객 확대와 카드 수수료 절감 혜택이 함께 따라온다.
올해부터는 가맹점의 카드 수수료도 0.25~1.25퍼센트로 인하돼, 전통시장 상인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읍시는 이와 함께 공공배달앱 ‘위메프오’도 적극 활용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주문 건수는 21만9천건, 누적 매출은 54억5천만원에 달한다.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비대면 소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시는 지역 배달 활성화 방안을 꾸준히 검토하고 있으며, 서비스 품질 개선과 참여 업소 확대를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시장이 살아야 정읍이 산다”는 인식 아래, 정읍시는 배달·상품권·직접지원이라는 삼각틀을 중심으로 전통시장 회복을 도모하고 있다.
시민 체감 중심, 정읍의 민생 행정은 계속된다
정읍시는 단순한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시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민생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예산의 효율적 집행, 정책의 탄력적 조정, 제도의 실효성 확보가 앞으로 행정 운영의 핵심 방향이다. 시는 재정 건전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시민들의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균형 잡힌 정책 설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학수 시장은 “정읍시는 앞으로도 민생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며 “시민과 소상공인이 정책의 효과를 몸소 느낄 수 있도록 행정의 전 영역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정읍시는 재정 여건 속에서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민생회복지원금, 상품권 확대, 소상공인 지원 등 주요 정책들은 시민의 생활과 맞닿은 지점에서 점진적으로 효과를 보이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지역 상권과 시민 생활의 회복을 위한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안을 계속해서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