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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수협 김충 조합장이 제12회 수산인의 날을 맞아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어업 기반 정비, 수산자원 관리, 지역 소득 창출 등 고창지역 어업 발전에 실질적인 역할을 해온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다. 이번 수상은 어업의 위기는 극복 가능하며, 지역과 현장이 주도하는 변화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사점을 남긴다.
정부는 4월1일, 어업 진흥과 수산업 기반 강화에 기여한 인물들을 포상하며 김충 조합장의 헌신과 성과에 주목했다. 산업훈장은 산업 분야의 발전과 공익에 이바지한 공로자에게 수여되는 국가훈격으로, 특히 은탑산업훈장은 중견 리더십을 갖춘 인물에게 주어진다.
지역 어업, ‘지속 가능성’이라는 방향을 잡다
고창군의 어업은 바다와 갯벌, 연안 양식장 등 다양한 자연자원에 기반하고 있다. 그러나 어업환경은 기후 위기, 자원 고갈, 인구 고령화와 새만금 사업 및 원전 온배수 등 복합 위기에 직면했다. 이 가운데 조합장은 ‘지속 가능한 어업’을 핵심 기조로 삼고, 실질적인 해결책 마련에 힘써왔다.
대표적인 성과는 한정면허지 개발사업이다. 그는 고창 연안의 한정면허지를 정비하고 새롭게 활용함으로써, 어민들이 안정적으로 조업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도록 했다. 단순한 어획량 증가를 넘어서, 어업인들의 권리 보장과 조업 질서 확립, 그리고 수익 다변화라는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달성한 것이다.
고창군수협은 이 사업을 통해 어민들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일시적 지원이 아닌 장기적 생계 기반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어민들에게 보다 고르게 어업 수익 기회를 제공하고, 소득 격차 완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수산종자 보급과 어장 보호, 해양 생태계 복원에 기여
김충 조합장은 어업 기반 강화에도 힘써 왔다. 수산종자 방류사업을 확대해 고창 연안 생태계의 회복력을 높이는 데 앞장섰으며, 해안 정화 활동을 통해 어장 환경 보존에도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해안 정화 활동은 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어업 현장에서의 신뢰 구축과 함께, 해양환경 보호에 대한 지역사회의 인식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고창군수협은 조합장의 방향에 맞춰 어민 교육과 복지사업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어업 후계자 양성과정, 연안 안전교육, 어선 보험 및 복지 지원 확대 등고 꾸준히 진행 중이다.
“이 훈장은 함께 나눈 땀의 결과입니다”
김충 조합장은 수상 소감으로 “이번 훈장은 저 개인의 영예가 아니라, 함께 땀 흘린 어민들과 조합 직원들의 노력이 만든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튼튼한 어업 기반을 위해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산업은 기후와 환경에 크게 의존하는 산업인 만큼, 탄소중립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며 “고창군수협이 어촌과 함께 성장하는 모델이 되도록 앞장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조합장은 향후 중점사업으로 △청년 어업인 유입 기반 마련 △스마트 양식기술 보급 △연안 생태 복원사업의 지역 맞춤형 확대 등을 꼽았다. ‘생산-가공-유통’ 전 과정의 선진화를 위한 비전도 구체화하고 있다.
지역 기반의 어업 혁신, 현장에서 시작된 변화
수산업은 어민의 삶, 해양 생태계, 지역경제가 긴밀히 연결된 구조다. 김충 조합장이 보여준 실천은 이 복합적인 문제를 하나씩 풀어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정책이 아니라 사람과 현장이 중심이었고, 결과는 수치보다 신뢰로 증명됐다. 정직한 수고는 반드시 드러난다. 은탑산업훈장은 정부가 수여한 훈격이지만, 더 큰 상은 아마도 고창의 어민들이 보내는 박수일 것이다. 이번 수상은 고창 어업계가 더 넓은 바다를 향해 나아갈 준비가 되었음을 상징하는 이정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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