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이 군의 미래를 이끌 핵심 사업들을 정비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고창군은 4월9일 김영식 부군수 주재로 군청 상황실에서 ‘2026·27년 국가예산 4차 발굴 보고회’를 열었다. 군은 “변화와 성장, 미래를 여는 고창”이라는 중장기 비전 실현을 위한 전략 사업들을 다듬으며, 내년도와 후년도의 국가예산 대응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날까지 발굴된 사업은 총 114건, 총사업비는 약 6322억원에 달한다. 이 중 2026년 추진을 목표로 하는 사업은 78건, 4352억원 규모다. 고창군의 설명에 따르면, 보고회에서는 사업의 타당성과 시급성, 기존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지금이 골든타임”…5월까지 부처 설득 총력전
국가예산 확보는 ‘선제적 기획’과 ‘지속적 설득’이 승부를 가른다. 고창군은 이번 4차 보고회를 계기로, 중앙부처 단위 예산 편성이 마무리되는 5월 말까지를 국가예산 대응의 결정적 시기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4~5월을 ‘중앙부처 집중 대응 기간’으로 설정하고, 각 군청 부서 중심으로 서울 등 중앙부처를 수시로 방문할 계획이다. 사업 필요성과 지역적 특수성을 설명하며 정책적 공감대 형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김영식 부군수는 “지금은 정부부처 예산 편성을 위한 골든타임”이라며 “각 사업이 국가정책 기조와 지역 수요를 동시에 반영할 수 있도록 치밀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감액예산의 상처, 다시 부처안 반영으로
이번 예산 대응에는 지난해 사상초유의 감액예산안 의결로 국회단계에서 미반영된 주요 사업들이 재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작업도 포함돼 있다. 특히, ‘국제카누 슬라럼 경기장 조성’ 사업 등 7개 중점사업이 부처 예산안에 다시 포함될 수 있도록 전라북도와의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해당 사업들은 고창군이 구상 중인 지역 체육·관광 인프라 확충의 핵심 축으로, 향후 정부 공모와도 연계 가능한 구조다. 고창군은 그간 예산 삭감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2025년도 국가예산으로 역대 최대치인 3844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전년 대비 8.8퍼센트 증가한 성과로, 군의 행정력과 정책 기획 역량이 동시에 평가받은 사례였다.
2026년 예산 목표액 4200억원…“선제적 확보” 강조
고창군은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 목표액을 420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미래 세대와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위한 전략적 투자의 의미를 담고 있다. 산업, 복지, 환경,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업들이 포함되며, 일부 사업은 타 기관과의 연계형 또는 광역 단위 추진을 염두에 두고 있다. 군은 “국가정책 방향과의 정합성, 지역 주민 수요의 반영, 예산 투입 대비 효과성”을 주요 기준으로 삼고, 발굴된 사업들의 완성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미래를 준비하는 예산 전략…신중하지만 흔들림 없이
국가예산 확보는 행정의 최전선이자, 지역의 내일을 준비하는 가장 현실적인 수단이다. 이번 보고회는 고창군이 지방 소멸 위기와 예산 환경의 어려움 속에서도 주도적으로 미래를 설계하고,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대응을 통해 지역 발전을 이끌어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김영식 부군수는 “고창의 변화와 성장, 미래를 여는 기반을 만들어갈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흔들림 없이 끝까지 책임있게 뛰겠다”며, “사업의 타당성과 필요성을 치밀하게 설명하고, 지역 발전의 당위성을 설득하며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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