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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황윤석 생가, 국가민속문화유산 승격 시동
역사·건축·민속·풍수·사상 망라한 학술대회 열려…“지역문화 콘텐츠로 재탄생 목표”
김동훈 기자 / 입력 : 2025년 04월 16일(수)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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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해피데이

ⓒ 주간해피데이

역사적 공간에 담긴 가치를 재발견하다

고창군이 조선 후기의 대표적 실학자인 이재 황윤석 선생의 생가를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받기 위한 본격적인 첫걸음을 내디뎠다. 고창군과 전북대학교 이재연구소는 지난 410일 고창고인돌박물관에서 고창 황윤석 생가 국가민속문화유산 승격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생가가 지닌 다양한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입증할 학술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고창 황윤석 생가의 역사적 가치와 위상 조명을 주제로 역사학자와 건축학자, 민속학자, 풍수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고창군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생가의 건축사적 특징과 생활민속, 학문적 전통, 풍수적 입지의 중요성을 객관적이고 종합적으로 규명하여, 문화재 지정에 대한 정당한 근거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고창 황윤석 생가는 황윤석 선생이 태어나 생을 마감한 장소이자, 선생이 집필한 방대한 백과사전적 저술인 이재난고가 오랫동안 보관된 역사적 공간으로서, 이미 지역사회에서의 위상과 의미가 각별하다.

 

공간에 깃든 삶과 사상, 시대를 담다

이번 학술대회의 핵심 발표 중 하나는 신병욱 전북대 교수가 맡은 고창 황윤석 생가의 건축사적 가치와 생활사적 의의였다. 신 교수는 생가의 위치 선정과 배치 구조가 단지 건축학적으로 뛰어난 사례에 머물지 않고, 당시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민속신앙적 사고, 지역 공동체와의 깊은 연관성을 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황윤석 생가의 구조와 공간 배치는 황윤석 선생이 살아온 삶과 그가 추구한 실학적 사상, 지역사회와의 관계까지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단순히 보존할 가치가 아니라, 시대를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재조명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의 발표는 학술대회 참가자들로부터 황윤석 생가가 단순히 건축물 이상의 살아있는 역사라는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조선 후기 민가 원형, 대문채에서 찾다

전상학 전주문화유산연구원 교수는 고창 황윤석 생가 대문채 조사 성과와 의의발표를 통해 생가가 가진 건축사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 교수는 황윤석 생가 대문채는 18세기 조선 민가의 시원적 형태로, 이후 시대별 민가 변천 과정과 지역적 특성을 이해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나타난 건축적 특성과 자재 사용, 공간 활용 방식 등을 근거로, 황윤석 생가가 조선 후기 주거문화 연구에 있어 탁월한 학술적 자료임을 설명했다. 이 같은 분석은 학술대회 참석자들로부터 생가의 국가적 보존 가치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됐다.

 

다각적 관점에서 확인한 복합문화유산의 가치

학술대회에서는 건축적 가치 외에도 황윤석 생가의 다양한 역사적 의미를 다룬 발표들이 이어졌다. ‘고창 평해황씨의 학맥과 황윤석의 이재난고발표에서는 황윤석 선생의 학문적 업적과 지역적 학문 전통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또한 조선시대 풍수문화와 고창 황윤석 생가의 풍수지리발표에서는 생가 입지의 풍수학적 우수성을 구체적인 근거를 통해 입증했다. 이를 통해 생가가 입지적으로도 학문과 삶의 이상을 반영한 곳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마지막으로 고창 황윤석 생가의 보존과 활용방안에서는 생가를 단순한 유적지 보존이 아닌, 지역사회와의 적극적 연계를 통해 살아 숨 쉬는 문화공간으로 만들자는 제안이 나왔다. 이러한 발표와 논의를 통해 생가가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야 하는 타당성이 더욱 명확해졌다.

 

유산을 넘어 문화콘텐츠 창출로 확장

고창군 오미숙 관광복지국장은 이날 학술대회에서 고창 황윤석 생가는 건축유산 그 자체로서도 가치가 크지만, 학문·민속·풍수·생활문화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복합문화유산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가를 앞으로도 체계적인 실측조사와 문헌 고증을 통해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지역 주민들과의 협력을 통한 활용 방안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며, 단순히 보존을 넘어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문화콘텐츠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구체적 비전을 제시했다.

고창군은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문화재청과 본격적인 협의를 거쳐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절차에 돌입할 방침이며, 이를 통해 고창이 가진 지역문화의 위상을 전국적으로 알리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고창 황윤석 생가가 지닌 역사성과 공간성이 오늘날 어떤 방식으로 재해석되고, 다음 세대에게 어떻게 전승될 수 있을지를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 황윤석 생가의 복합적 가치를 입증하는 자료와 담론이 집적되면서,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의 승격 필요성과 그 가능성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고창군이 지닌 유무형 자산이 단순한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지역과 시대를 연결하는 살아있는 문화 네트워크로 확장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윤석 생가를 둘러싼 다음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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