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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을 만지고 손끝으로 빚은 전통이 시민들의 일상에 스며들었다. 정읍에서 열린 도예체험 프로그램이 5주 동안 이어져 6월27일 수료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정읍시와 정읍시지역활력센터는 이날 정읍 술문화관에서 ‘흙으로 빚은 전통―도예체험 프로그램’ 수료식을 개최하고 참여자들의 작품을 함께 나눴다.
이번 프로그램은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시민들이 전통 도예 기법을 배우며 문화 감수성을 높이고 새로운 취미를 발견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프로그램에는 전통 문화와 도예에 관심 있는 시민 15명이 참여해 5월21일부터 6월27일까지 약 5주간 주 2회씩 총 10회 수업을 이어갔다.
교육은 실습 중심으로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코일링 기법으로 막걸리잔을 빚고, 판기법으로 채반을 제작하는 등 다양한 전통 도자기 제작법을 배우며 손끝으로 전통을 직접 체험했다. 특히 정읍의 전통 술 문화와 연계해 막걸리와 관련된 도자기를 만들어보는 과정은 참여자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얻었다. 흙을 빚는 감각은 참여자들에게 창작의 기쁨과 함께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선물했다.
수료식에서는 교육생들에게 수료증이 수여됐고, 그동안 정성껏 빚은 도자기 작품들이 전시돼 서로의 노력을 감상하고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참여자들은 작품을 통해 손끝의 기술과 마음이 모여 완성된 전통의 깊이를 다시 확인했다. 시 지역활력과(과장 강용원)는 “도예체험처럼 시민들이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지역민들의 문화 활동 참여를 확대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정읍의 일상에 활력을 더하겠다”고 밝혔다.
짧지 않은 5주 동안 이어진 흙과 사람의 만남은 시민 개개인의 손끝에서 전통의 가치를 다시 빚어냈다. 참여자들이 직접 만든 도자기는 결과물 이상의 의미를 담아 지역 문화와 일상 속 즐거움을 다시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 시민의 참여로 완성된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 속에서 문화가 숨 쉬고 이어질 수 있음을 다시 보여줬다. 정읍은 앞으로도 일상에서 전통을 느끼고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체험으로 사람과 사람을 잇는 시간을 늘려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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