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과 정읍시가 9월1일부터 지역사랑상품권의 할인율을 각각 15퍼센트로 확대 시행한다. 구매 한도 상향과 사용처 확대로 지역 소비 유입을 촉진하고, 군민·시민의 가계 부담 완화와 지역경제 회복에 직접적인 효과를 노린 조치다.
고창과 정읍의 지역사랑상품권 정책은 소비 구조의 회복과 지역경제 회생에 방향을 맞췄다. 구매 한도, 사용 편의, 혜택 설계에서 전방위적 개선이 이뤄졌으며, 읍면 지역민의 소비 접근성까지 균형 있게 반영됐다. 양 지자체의 전략은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줄이고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농촌 유통망까지 생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품권은 이제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지역 순환경제의 실질적 도구가 되고 있다.
고창군, 소비쿠폰·지원금 연계로 파급력 강화
고창군은 9월부터 연말까지 고창사랑상품권의 상시 할인율을 기존 10퍼센트에서 15퍼센트로 확대한다.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고창군의 ‘군민활력지원금’과 연계해 실질적인 소비 유인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할인은 선할인 10퍼센트에 후캐시백 5퍼센트를 더하는 방식으로 적용된다. 지류상품권과 고창사랑카드, 모바일(고향사랑페이) 상품권 모두 포함되며, 1인당 월 구매한도는 70만원이다. 예를 들어 70만원어치를 구매하면 7만원의 즉시 할인을 받고, 고창사랑카드로 결제할 경우 3만5000원의 캐시백을 추가로 받을 수 있어 총 10만5000원의 혜택이 가능하다.
또한, 8월22일부터 고수, 아산(아산점·선운사점), 무장, 공음, 상하, 해리, 성송, 성내, 부안 등 10개 면 지역 하나로마트가 신규 사용처로 등록됐다. 이로써 읍면 단위 지역에서도 상품권 이용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사랑상품권은 군민들의 소비생활 중심으로 자리잡았다”며 “이번 할인 확대는 정부 소비쿠폰과 군민활력지원금과 함께 군민 부담을 줄이고 소상공인 매출 확대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읍시, 한도·사용처 동시 확대로 실질효과 추구
정읍시는 9월부터 정읍사랑상품권의 할인율을 15퍼센트로 높이고, 월 구매한도를 100만원, 개인 보유한도를 200만원으로 상향한다. 지역 내 소비 진작을 넘어 농촌 사용 편의성까지 고려해 일부 하나로마트 및 농자재판매장을 신규 사용처로 추가 등록했다.
정읍사랑상품권은 2019년 도입된 이후 해마다 조기소진 사례가 이어졌으며, 2023년에는 600억원 규모가 전량 소진됐다. 이에 따라 정읍시는 2024년 발행 규모를 1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이번 할인율과 구매한도 상향 조치는 이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체감 혜택 확대를 노린 것이다.
새롭게 추가된 사용처는 입암·소성·고부·영원·감곡·옹동·칠보·산내·산외 등 9개 면의 하나로마트와, 입암·소성·덕천·정우·감곡·옹동·산내 등 7개 면의 농자재판매장이다. 이를 통해 생필품과 영농자재를 상품권으로 직접 결제할 수 있게 되며, 면 지역의 실생활 편익도 함께 제고된다.
상품권 구매는 모바일과 카드형으로 모두 가능하다. 모바일은 ‘지역상품권 chak’ 앱을 통해 계좌 연결 후 자동충전 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카드형은 농협·전북은행·새마을금고·신협 등에서 발급과 충전이 가능하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정읍사랑상품권은 시민과 소상공인이 함께 상생하는 핵심 정책수단”이라며 “이번 조치는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직접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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