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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지역, 한빛3·4호기 부실시공 진상조사 새 국면
영광군·영광군의회·영광범군민대책위 3자로 구성된 비상대책기구 이달중 설립 / 민관합동조사 뒤 한수원 일방적 조치 수용 안 돼…국회 특별위원회 설치 목표
김동훈 기자 / 입력 : 2020년 06월 30일(화) 23:00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영광지역 주민들이 잇따라 공극(구멍)이 발견되는 등 안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는 한빛3·4호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달 중으로 비상대책기구(가칭 한빛3·4호기 부실공사 진상규명 영광군민대책위원회) 설립에 나선다.

영광군(군수 김준성)과 영광군의회(의장 강필구), 영광지역 150여개 기관·사회단체로 구성된 한빛원전영광범군민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박용구·이종율·황대권·서재창)5월말부터 6월중순까지 간담회 및 실무협의회를 통해, 원전 현안사항 및 관련대책 등의 논의했으며, 이달 중 관련 비생대책기구를 꾸리고 국회 차원의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한빛3·4호기는 그간 부실시공의 대명사로 지적돼 왔다. 격납건물에서 구멍이 발견되고 윤활유가 새는 등 안전 논란이 끊이질 않았기 때문이다. 한빛3·4호기 격납건물에서는 전국 핵발전소에서 발견된 공극의 90%가 넘는 264개에 달하는 구멍이 발견됐다. 4호기 주증기배관 관통부 주변에서 발견된 한 구멍은 깊이가 157센티미터에 달한다. 38곳에서는 윤활유 누출 흔적이 발견됐고, 한빛4호기에서는 121개에 달하는 격납건물 내부철판 부식도 확인됐다. 한빛4호기는 지난 2017518일부터 1127, 한빛3호기는 지난 2018511일부터 769일째 각각 가동을 중지한 채 점검 중이다.

이와같이 안전 논란이 끊이질 않으면서 지난 2017년에는 국무총리실과 산자부, 한빛본부, 지역주민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조사단이 발족돼 조사 활동을 개시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2년에 걸친 조사 끝에 지난해 10월 제3자에 의한 구조물 안전성 진단평가 실시, 국무총리실 산하 원전 품질 안전제도 개선 특별위원회 설치, 독립성이 검증된 제3자 검증제도 구축 등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그러나 이 같은 조사결과가 하나도 수용되지 않았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범대위 관계자는 3자 구조물 안전성 진단평가나 특별위원회 설립과 같은 주민들의 주장이나 요구가 지금까지 단 하나도 관철되지 못했다""행정부를 통한 해결 노력은 더이상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이 비상대책기구를 구성하기로 결정한 이유다. 영광지역 주민들은 국회 차원의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새로 설립되는 비상대책기구가 지역구 의원인 이개호 의원을 중심으로 국회의원 실사단을 초청해, 국회 내 한빛3·4호기 특별조사위원회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범대위 관계자는 한수원이 제3자에 의한 구조물안전성 진단평가 요구를 거부하고, 관계사인 한국전력기술주식회사를 통해 셀프 점검을 마친 뒤 재가동 수순을 밟고 있다국회 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해 부실시공 진상조사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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