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회원가입기사제보구독신청기사쓰기 | 원격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기사제보
구독신청
광고안내
저작권문의
불편신고
제휴안내
기관,단체보도자료
 
뉴스 > 사회·복지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귀농귀촌 유토피아, 하지만 ‘가슴엔 화병’
김동훈 기자 / 입력 : 2020년 09월 22일(화) 05:07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 주간해피데이

고창군 고창읍 월곡리, 2013년 완공된 꿈에그린농어촌뉴타운 마을은 귀농귀촌 유토피아로 당시 선전되었다.

하지만, ‘귀농귀촌 유토피아에 살고 있는 A씨 등은 그 유토피아만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울화가 치민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깜깜한 밤, 티비를 끄고 잠을 청하기 위해 잠자리에 누우면 벽을 부지런히 타고다니는 동물들의 소리가 들린다. ‘바스락’ ‘찍찍쥐들이 쉬지 않고 움직인다. 깊이 잠에 들면 침대에 내려올 것만 같다.

입주한 뒤, 건물과 데크가 틈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 속으로 쥐나 벌레가 들어갈 수 있으니 조치해 달라고 했지만, 시행사(고창군청)나 시공사는 얼버무리듯 답변을 하더니 결국은 요지부동이었다.

옥상에 올라갔더니, 길다란 각목이 옥상 벽에 생뚱맞게 박혀있었다. 각목을 박아놓은 못이 방수포를 뚫었을까 염려됐고, 마감재와 각목 사이에 균열이 발생했으며, 그 틈새로 비가 들이치는 것이 당연했기 때문에 하자보수를 신청했다.

그랬더니 각목은 뜯어낸 뒤 보수공사를 하지 않고, 틈새를 마감재로 덕지덕지 칠한 뒤 감감무소식이 되버렸다. 그 뒤 벽지에 곰팡이가 피기 시작했고, 보일러실 천정에는 습기가 차더니 물방울들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당연히 아이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테고 생각할수록 열불이 치밀어 올랐다.

한 두가지가 아니었고, 그렇게 시늉만 하면서 하자보수기간은 지나가 버렸다. 그렇지만 입주민들은 하자보수기간에 문제를 제기했고, 그 기간에 보수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행사(군청)에게 책임소재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공사 및 시공상의 잘못으로 발생하는 시설 공사의 하자는 파손·균열·침하·누수·누출·불량부착 등이 대표적이며, 미관상의 지장을 초래할 정도의 결함 또한 하자보수기간에 보수를 책임져야 한다.

그런데 입주민들에 따르면, 시행사인 군청은 그동안 입주민들의 민원을 방치하며 책임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명분을 만들어야 하니, 입주민들이 군청에 소송을 하는 방법이 있다며, 책임은 회피하고 법을 방패삼아 법 뒤에 숨으려 했다.

그동안 입주민들도 참는데 한계치에 달했다고 한다. A씨는 아버지로서 아이들을 이런 집에 계속 있게 하는 것이 맘에 걸린다면서 울화도 치밀어 오르지만, 좋은 집에 들어간다고 아이들이 그렇게 좋아했는데, 이젠 집만 생각하면 아이들 보기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래도 군청에서 하는 것이니 최소한 하자보수는 할 것이라 믿었는데 말이다.

10년 전 귀농귀촌인의 유토피아라며 그토록 선전·홍보했던 고창농어촌뉴타운, 독자 여러분은 현재 그 유토피아에 얼마나 부합된다고 생각하는가.

김동훈 기자  
- Copyrights ⓒ주간해피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정읍시, 어린이 전용병동·소아진료센터 새롭게 연다
고창문화관광재단–석정웰파크요양병원, 치유문화 확산 맞손
불길 앞선 용기, 대형 산불 막았다
고창 터미널 혁신지구, 고창의 미래를 짓는다
고창군의원, 여직원 상대로 부적절 행위 논란
고창 장애인식개선 공연 ‘다름있소, 함께하오’ 성료
고창 황윤석 생가, 국가민속문화유산 승격 시동
고창 청년임대주택 경쟁률 ‘12대1’…정주여건 개선에 청년들
몸과 마음이 회복되는 곳, ‘쉼의 플랫폼’
꽃비 내리는 석정에서, 봄날의 기억을 걷다
최신뉴스
정읍 친절공무원, 현장에서 피어난 감동  
헌신이 만든 성과…고창 의용소방대 전북 최우수 평가  
고창·고성 의용소방대, 14년 이어온 영호남 우정과 협력  
색소폰 선율, 고창 무대에 꽃피다  
정읍 청년, 창업으로 자라는 씨앗  
정읍 바이오, 단계별 성장판 만든다  
정읍 생활인구, 머무는 힘으로 빛나다  
작은 손길로 피운 정읍의 녹색 나눔  
흙이 빚은 손끝의 전통, 일상에 깃들다  
아이와 지역을 품은 돌봄, 고창 거점늘봄센터의 하루  
평화는 나눔에서, 학교와 지역이 함께 심는다  
신협·호텔 손잡고 지역 활력 연결고리  
기술인재 육성, 군(軍) 특성화고 협력의 장 열려  
동학농민혁명, 학문 넘어 예술로  
정읍소방서 이상일 제25대 서장 취임  
편집규약 윤리강령 윤리강령 실천요강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주간해피데이 / 사업자등록번호: 404-81-36465/ 주소: 전북 고창군 고창읍 월곡로 38번지 상원빌딩 3층 / 발행인.편집인: 박성학
mail: hdg0052@naver.com / Tel: 063- 561-0051~2 / Fax : 063-561-5563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전북 다01244 | 등록연월일: 2008. 5. 24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성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