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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고창은 유네스코 이념과 철학을 실현하는 대표지역이다
품격있는 역사·문화·생태관광지, 힐링과 휴식의 명소로 우뚝
편집자 기자 / 입력 : 2020년 12월 21일(월) 14:52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천선미(고창군 부군수)


인류문명은 역사와 괘를 함께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인류의 산업문명은 대부분 자연환경을 활용해 발전시켜왔지만, 자연환경의 파괴는 외면하고 생활의 편리성을 애써 강조해왔다. 그 결과 지구는 현재진행형으로 병들어 가고 있다. 산업문명에 대한 인식전환이 이뤄지지 않는 한, 미래환경 역시 피폐해져 종국에는 인류의 터전을 위협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는 미래학자가 아닌 일반인들조차 예견가능한 일이다.

국제사회는 이러한 환경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국제기구가 유엔(UN) 산하기구인 유네스코(UNESCO). 유네스코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평화와 인류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전 세계 자연보전을 위해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람사르 등록습지 등 4가지 국제지정지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필자는 고창군이 유네스코의 이념과 철학을 실현하고 있는 대표지역이라 감히 주장한다. 이 모든 요소를 충족하고 있는 곳이 바로 고창군이다. 고창군에는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유적람사르 등록습지인 운곡습지’, 생물권보전지역인 고창군 전역’,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목전에 두고 있는 고창국가지질공원이 있다. 또한 올해 고창갯벌을 세계자연유산으로의 등재를 추진 중이다. 2019년 신청서 제출과 현지실사를 거쳐 올해 등재여부가 확정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로 세계유산위원회의 개최가 내년으로 미뤄진 상태이다. 갯벌이 등재될 경우 고창은 고창의 땅과 바다, 그리고 하늘은 인류가 반드시 보존해야 할 모든 것을 품고 있는 세계 유일의 지역이 될 것이다.

2000년 인류의 집단거주와 주요세력화를 보여주는 거석문화인 고창 고인돌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것에 이어, 201145.5제곱킬로미터에 이르는 고창 연안습지(갯벌) 지역을 람사르습지로 등록했다. 이곳은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 멸종위기종인 황새를 비롯한 77종의 조류와 68종의 대형저서생물, 22종의 염생식물을 가진 생물다양성의 보고(寶庫). 중요 철새 서식지로서 고창갯벌의 가치를 이미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2013년에는 고창군 전역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받기에 이른다. 고인돌 유적지와 선운산 도립공원지역, 동림저수지 야생동식물보호구역, 운곡 내륙습지, 고창갯벌지역 등을 핵심지역으로 지정하여 자연과 조화를 이뤄온 고창군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265.64제곱킬로미터에 이르는 완충구역과 314.7제곱킬로미터에 이르는 드넓은 지역을 협력구역으로 설정해, 특산물의 브랜드화와 지역생태문화를 연계한 6차산업 발전 등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제 2021년 갯벌 자연유산 등재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가 마지막 과제다. 2017년 지정된 국가지질공원은 세계지질공원 등재의 전 단계다. 고창의 국가지질공원은 크게 세 지역으로 구분된다. 일몰이 아름다운 낙조대천마봉을 포함한 선운산과 소요산. 그리고 병바위는 화산암 중 하나인 유문암과 응회암의 차별적인 풍화작용에 의한 암석 절벽의 형성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지질학적·교육적 가치가 매우 높다. ‘구시포명사십리는 강한 계절풍에 의한 해안사구의 형성, 고원생대와 중생대의 경계가 뚜렷하게 나타나 생성원인이 다른 암석의 특징을 보여주는 교과서다.

이 과업이 완수될 경우 고창은 국내 유일, 세계 유일의 유네스코 4가지 국제지정지역 프로그램을 받은 지역이 된다. 유네스코 프로그램의 지정과 등재는 고창군의 자연·역사·문화가 유네스코의 이념과 철학이 실현되기에 최적의 장소임을 입증하는 실례라 하겠다.

고창군의 이 같은 결과는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다. 세월이 준 선물도 아니다. 고창군민들이 선대부터 선사시대 이래 지속되어온 삶이 자연의 파괴가 아닌 자연의 현명한 이용을 통해 이루어져 왔기에 가능했다. 품격있는 역사·문화·생태관광지이자 힐링과 휴식의 명소가 왜 고창인지를 방증하는 대목이다.



편집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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