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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을 보러온 사람의 미래
나카무라 기자 / 입력 : 2012년 04월 09일(월) 15:58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지난 3월 17일 일본에서 남편의 친구부부가 찾아왔다. 그들은 일본인이지만 몇 년 전 서울에 거주했기 때문에 부부 모두 한국어를 한다. 현재 남편 미야가와씨는 일본의 제약회사에 근무하면서 해외업무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각국을 돌아다니고 있다. 실은 그들의 고창방문은 작년 3월에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작년 3월 11일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과 쓰나미의 영향으로 올 수 없게 되었다. 그들의 집은 일본 동북지방에 있어서, 그 피해로 친척이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다. 피해를 입은 곳의 모습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사람들의 모습은 어떤지 그들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에 오오카와초등학교라는 시립초등학교가 있다. 이 초등학교는 쓰나미 때문에 전교생 108명 중 약 7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렇게 크게 쓰나미의 피해를 받은 초등학교는 일본에 없다. 오오카와초등학교의 교장은 그 날 학교에 없었다. 교직원들은 학생들을 운동장에 집합시키고, 어느 방향으로 도망가면 좋은지 교직원들 간에 논의하다가 모두 시간을 허비해 버리고, 결국 도망하기가 늦어져 비참한 결과를 불렀다. 이 일은 도대체 누구의 책임인지 지금도 문제 해결이 되고 있지 않다.

희생자 중 행방불명 된 아동이 6명이 있었다. 생존은 절망적이지만,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행방불명된 아이의 엄마인 히라츠카씨는 아이를 찾기 위해 개인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2011년 6월에 포크레인 운전자격을 취득해 수색을 시작했다. 얼마 안 되어서 딸의 시신이 바다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 일은 신문 등에서 보도가 되었지만, 그 후 이야기는 미야카와씨가 알려준 이야기였다. 히라츠카씨는 나머지 4명의 아이들의 시신을 찾고 싶은 마음에서 지금도 포크레인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포크레인 렌탈 비용과 기름값은 매우 비싸다. 그러나 이제 정부나 지방단체도 수색비용을 주지 않고, 작업비용도 나올 데도 없다. 미야가와씨는 히라츠카씨의 작업비용을 개인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해외에 있는 미야가와씨의 친구나 한국의 거래처에서 들어온 쓰나미 지원금도 히라츠카씨에게 보냈다.

후원금을 보내준 이들에게 히라츠카씨를 후원하는 문제를 타진해봤더니 환영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대재앙이 있을 때, 우리는 피해자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인연이 없더라도 큰 복지단체에 후원금을 맡길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지원금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사람의 손에 가는지는 확인하기가 어렵다. 이렇게 후원금이 적절히 필요한 곳에 지원해주는 믿을 만한 사람이 있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몇개 국어가 가능한 사람이나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생각했을 때, 할 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있다는 이야기다.

또한 미야가와씨는 많은 일본의 청년들을 해외에 보내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일본은 지금까지 일본시장만으로도 나름대로 생활할 수 있던 섬나라였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해외에 눈을 맞추기를 어려워한다. 한국사람과 같이 적극적으로 이민한 세대가 가까이 없기 때문에, 외국과 인연이 적다. 일본의 젊은이가 더 부담없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미야가와씨는 말한다.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서는, 당연히 자금이 제일 큰 문제이지만, 이것을 어떻게 해결하는가가 과제라고 한다. 미야가와씨 본인이 젊은 시절에 어느 분의 경제적인 도움으로 미국으로 유학하게 되었고, 그 덕분에 가치관이 커지고 영어나 러시아어와 같은 어학을 몸에 익혔다고 한다. 그 때 도와주는 분이 없었으면 지금의 자신은 없었다고 한다. 이번은 반대로 자신이 젊은이를 도와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 많은 청년들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다고 한다. 이것이 미야가와씨의 꿈이다.

우리 부부는 서울의 친구들에게 <고창에 놀러 와 주세요, 매우 좋은 곳입니다>라고 볼 때마다 말한다. 그러나 고창까지 올 수 있었던 일본사람은 많지 않았다. 귀농한 친구의 안부를 확인하러 여기까지 일부러 와주는 친구들은 정이 있고 행동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을 긴 시간동안 지켜보면, 고창을 다녀간 후에 발전의 기운을 타고 있는 것 같다.

그날은 아직 한겨울과 같은 차가운 바람이 부는 3월의 주말이었다. 아산의 고인돌을 구경하면서 필자는 미야가와씨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기까지 고인돌 보러 온 사람에게는 행복한 미래가 약속됩니다!> 갑자기 머리에 생각나서 짠 이야기이지만, 누군가를 위해 봉사하고 싶다는 열정을 가지고 행동하는 사람의 미래가 나쁠 수는 없다. 그냥 입으로 나온 말이지만 틀림이 없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세요>라고 인사드리고, 그들을 차가운 바람이 부는 고창에서 목포로 보냈다. 

나카무라 에미코(中村 惠実子) 씨는 일본어 강사와 통·번역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며, 고창읍에 살고 있다.

※다음은 이 글의 일본어 원본입니다

   

나카무라 에미코
(中村 惠実子)

コインドルを見にきた人の未来

 

 先日日本から夫の友人夫婦が家族でやってきた。元々ソウルに駐在経験のある日本人でご夫婦ともに韓国語が喋れる。現在ご主人の宮川さんは日本で製薬会社に勤務しながら海外業務担当者として各国を飛び回っている。実は彼らが高敞に来るのは2011年の3月の予定だった。しかし3月11日の津波の影響で来られなくなった。彼らの住居は日本の東北地方であり、ご親戚がその被害で亡くなられたためだ。あれから一年がたった。被害地の様子はどうなっていますか?そちらの様子はどうですか?と彼らにいろいろ話を聞いた。

 

 宮城県石巻市に大川小学校という市立小学校があったそうだ。この小学校は津波被害のため全校生徒108人の内、約70人が死亡した。どの被災地でもこれほどの被害は受けた小学校はない。大川小学校の校長は当日不在だった。残った教職員が生徒を校庭に集合させて、教職員どの方向に逃げるかということを論議し、ようやく避難したものの、結局逃げおくれ悲惨な結果になった。これは一体誰の責任なのかということに関しては今も解決がついていない。犠牲者のうち行方不明扱いになっている児童が6人いた。生存は絶望視されていたが、遺体が見つからなかったためだ。行方不明者のお母さんである平塚なおみさんは遺体を見つけるため個人的に動き始めた。彼女は2011年の6月に自分で重機の運転資格を取り捜索を始めた。その期間にお嬢さんの遺体は海で発見された。

 

 以上のことは新聞などのメディアで報道されたが、ここからのことは宮川さんが教えてくれた。平塚さんは見つかっていない4人の小学生の遺体を見つけてあげたい気持ちで今も重機を動かしている。遺体捜索費用の公的援助はすでに打ち切られている。重機のレンタル価格と油代は非常に高価である。しかしこの捜索の費用を出してくれるところは今はない。宮川さんは平塚さんの遺体捜索活動の費用を支援しているそうだ。海外にいる宮川さんの個人的知り合いや韓国の取引先からの義捐金を平塚さんの遺体捜索活動の費用として送ることを打診したところ非常に喜ばれたそうだ。被災地に援助したくても個人的ルートがないため、どこか大きな福祉団体に頼る他ない。しかしその義捐金が本当に被災地に届いているのかは知るよしもない。間に入って適切な場所に回してくれる信頼できる人がいるということは、ありがたいことだ。

何か国語も喋れる人間や特殊技能のある人間が「何かできることはないか?」と考えた場合、やれることはいくらでもあるという話だ。

 

また宮川さんは、日本の若者を海外に送る方法を模索している。日本という国は長く自国の中の流通だけでもそれなりに生活できた島国であったので、すべて面で海外へ目が向きにくい。しかも韓国人のように積極的に海外に出ていった前世代がいないため、海外に既知の縁故が少ない。日本人の若者を外に出すためのきっかけをつくってあげたいという。持続的な支援のためには資金の工面が一番の問題であるので、今はそれが課題だそうだ。ご自分も若いころ有志の助けでアメリカ留学することになり、そのおかげで価値観が大きく広がり語学力を身につけたそうだ。そのとき資金援助してくれた方がいなければ、今の自分はないという。今度は反対に自分が援助できる人間になってそのシステムをつくりたい。それが宮川さんの夢だそうだ。

 

 私たち夫婦はソウルの知りあい達に「高敞に遊びにきてください。とてもいいところです」と顔を見るたびに言う。しかし本当にここまで本当に来る人は多くない。帰農した友人の安否を確認しがてら、ここまで足を運んでくれるような情があり、同時に行動力のある友人達である。彼らを長く観察していると、その後も発展の気流に乗っているようだ。その日はまだ真冬のような冷たい風の吹く三月の週末だった。アサンのコインドルを見て回りながら私は宮川さんにこう言った。「ここまでコインドルを見にきた方には幸せな未来が約束されるんですよ!」急に思いついた作り話ではあるが。しかし誰かのために何かしたいとの熱い心を持って行動している人間の未来が暗いわけがない。思いつきで口からでた言葉だけれど、間違いではないと思う。これからも頑張ってくださいと別れを告げて、冷たい風の吹く高敞から彼らを木浦に送り出した。

나카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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