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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국공신 함부림과 막동Ⅱ
손을주 기자 / 입력 : 2010년 10월 08일(금) 11:50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풍류남아로서 화류계에서 많은 기녀를 마음대로 꺾은 그도 이제는 철이 드는지 한 여성에 대한 정이 더욱 깊어가는 듯했다.
 함부림은 ‘내 어찌 된 셈인가’하고 홀로 생각하며 장차 전주를 떠나갈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막동은 이럴 때면 달려들었다.
 “대감, 이제 가시면 언제 오시나요?”
 “다시 오기 어렵다.”
 “그러시면 천첩을 아주 버리시나요?”
 “버릴 수가 없구나.”
 함부림은 막동을 버리기 싫어하는 눈치였다. 그럴 때면 막동은 감사에게 더욱 매달렸다.
 “소녀도 한양으로 갈 터이니 이곳에서 관기의 적을 뜯어버려 주셔요.”
 “오냐. 그러면 내가 호패를 주마.”
 함부림은 막동에게 호패까지 떼어주고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한양으로 떠났다. 전주의 관기로서는 출세할 좋은 기회였다. 임과 이별한 후 잠시 있다가 막동은 집안일을 정리하고, 한양으로 올라갈 차비를 했다. 언제 오라는 한양의 기별도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자기 일이 끝난 후 막동은 전주 부윤에게 하직을 고했다.
 “사또, 쇤네는 한양으로 가겠나이다.”
 막동이 부윤에게 말했다.
 “무슨 소리냐? 관기는 마음대로 떠날 수 없다.”
 “아니오이다. 전에 내려오시던 감사를 따라갑니다.”
 “전의 감사라니, 동원군 함부림 대감 말이냐?”
 “그러하오이다.”
 “안 될 말이다. 동원군은 우리나라의 명재상이시다. 더구나 지금 대사헌으로 있는 분이 관기를 떼어 간다는 말이냐? 거짓말이렷다.”
 부윤은 좀처럼 믿지 않았다. 막동은 함부림 감사가 주고 간 호패를 내놓았다. 그래도 부윤은 믿지 않았다. 나중에는 사헌부의 대사헌으로서 관기를 부른다는 문서까지 내놓았다. 이제는 전주 부윤 이언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국가의 감찰을 맡은 법관이 어찌 관유물인 관기를 데려간다는 말이냐? 기막힌 노릇이다. 나는 그래도 함 감사는 절개 있는 선비로 알았는데, 이제 보니 아주 하품 인간이로구나.”
 이언은 매우 불쾌해하며 막동을 보냈다.
 이제부터 전주 관기는 어엿한 대사헌의 첩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함 감사는 관기를 한양으로 불러왔으면서도 그녀를 그다지 가까이하지 않았다.
 “대감, 어인 일로 불쾌하게 생각하시나이까?”
 “대사헌으로서 관기를 건드릴 수 없어 그런다.”
 그래도 오래간만에 만난 함부림은 전날 전주에서 놀았던 생각을 하고, 다시금 옛정을 이어보았다.
손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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