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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구석기유물과 고인돌박물관
이병열 기자 / 입력 : 2011년 09월 26일(월)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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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열 
(고창문화연구회 사무국장)

얼마 전 필자는 고창의 모 중학교에서 한국사와 고창지역사를 연계한 역사수업을 한 적이 있다. 이를 위해 고창의 지역사를 정리하여 연대표를 만들어 보았고, 당연히 그 중심은 고창의 선사문화유적인 고인돌이었다. 고창의 선사문화는 구석기나 신석기는 없고, 갑작스럽게 나타난 거대한 고인돌문화를 일으킨 청동기인들에 집중됐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고인돌과 거대한 고인돌을 축조한 당시 고창의 당시 인구는 얼마나 되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었다. 이러한 필자의 고창 선사문화에 대한 고민을 일거에 해소시켜준 일이 생겼다. 바로 그 연표 때문이었다. 고창의 역사에 대한 관심이 무척 많으신 소녀 같은 해맑은 군청의 모 계장 때문이었다.

필자의 연표를 보더니 “이 박사님! 고창에도 구석기유적이 발견되었어요.” “예이! 계장님은 농담도 잘하셔! 아직 한국에서 중기구석기 유적은 4군데 밖에 안 나왔습니다. 나왔다면, 역사교과서에 나와야 하는데요?” 현재 한반도에서 발견된 중기구석기 유적은 북한의 평양 상원 검은모루유적지, 충북 청원군 만수리유적, 경기 연천군 전곡리유적, 충남 공주 석장리유적지 등으로 알려져 있다.


고창 부곡리 증산은 중기구석기 문화유적
그런데 고창에서 중기구석기 문화유적이 출토되었다니 믿을 수 없었다. 그 분은 고속도로 14호선 남고창IC 건설구간 내 <고창 부곡리 증산유적>이라는 작은 보고서를 보여주었다. 보고서에 의하면, 고창 부곡리 증산유적은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다양한 유구가 조성되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조사된 유구와 출토유물을 통해 발굴조사 성과는 다음과 같다.

그런데 고창에서 중기구석기 문화유적이 출토되었다니 믿을 수 없었다. 그 분은 고속도로 14호선 남고창IC 건설구간 내 <고창 부곡리 증산유적>이라는 작은 보고서를 보여주었다. 보고서에 의하면, 고창 부곡리 증산유적은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다양한 유구가 조성되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조사된 유구와 출토유물을 통해 발굴조사 성과는 다음과 같다.

유적에서 검출된 석기제작소의 존재가 여러 층에 걸쳐 확인되고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 여러 시기에 걸쳐 석기 제작행위가 이루어졌다. 출토된 석기들은 주먹도끼나 양날찍게, 긁개와 흠날석기 등이 있는데, 이는 호남지역의 구석기시대를 복원하는데 중요한 유적이다. 원삼국시대부터 삼국시대 분묘는 분구묘, 옹관묘, 석관묘 등 다양한데, 이는 고수천 하류의 만동·예지·봉덕·남산에 비해 시기적으로 앞서고 규모는 작다. 분묘가 조성된 맞은편에는 원삼국시대의 주거지 26기가 조사된 부곡리유적이 위치하고 있어 주거지와 분묘군이 공간분할이 이루어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주변의 건물지에서는 기단석열과 건물지 1동, 집수정 등 남북국시대부터 고려시대 중기까지의 것으로 추정하였다. 


호남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중기구석기 문화유적
당시 전라일보는 조선대 이기길 교수 인터뷰 기사를 올렸다. 그 기사에는 “중기 구석기 유구가 확인된 것은 호남지역에서 처음”이며 “호남지역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형성된 유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중기구석기 시대의 대표적 출토유물인 원초형 주먹도끼가 출토된 것은 매우 의미가 높은 것”이며 “예리한 날의 깎개가 늘고 홈날칼과 톱니날칼을 만들었던 석기제작소가 확인된 것은 호남고고학계의 경사”라고 정리하고 있다. 증산유적은 시기적으로 BC 5만 년전에서 BC 12만년까지 추정되고 있다고 한다.
필자는 군청 관계자의 안내로 현장을 찾았다. 그 분의 자세한 설명으로 당신의 발굴과정과 유물의 분포를 알게 되었다. 구석기유적은 남고창IC의 출구가 들어선 곳이라 한다. 당시 한국도로공사는 유물이 발굴된 지역만 남기고 거의 공사를 마무리 한 상황이었다고, 그 후 일 년간의 발굴조사로 구석기와 기타 유물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엉터리로 발굴하여 처참하게 한국선사문화를 짓밟은 한국도로공사를 보면서 화가 나는 것은 나뿐일까? 발견 당시 그렇게 흥분하며 보호할 것처럼 주장한 문화재위원들은 이 상황을 알고나 있는 것인지?


고창 구석기문화를 고인돌박물관에 함께 전시했으면
지금은 고창의 중기구석기문화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이미 고창은 한국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선사문화가 일어났고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진 곳이다. 이러한 사실을 고창군민들과 일반인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아마 극소수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고창의 선사문화를 시대적으로 끌어 올린 구석기문화유적을 보존하고 알려야 한다. 그래서 필자는 고인돌박물관에 고창구석기유적을 소개하는 코너를 하나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다. 본래 의도한 고인돌박물관의 의미와 조금 다를 수도 있겠으나 선사문화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니 고창의 구석기유적을 이렇게 사장시키지 말고 고인돌과 연계한 관광 테마로 활용하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부곡리 일대에 안내판이라도 세워 고창의 구석기유적을 알렸으면 좋겠다.

이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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