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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음 칠암리 장고형 고분과 왜(倭)
<살며 생각하며>
이병열(고창문화연구회 기자 / 입력 : 2012년 05월 21일(월)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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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에는 왜 색채가 짙은 고분으로 알려진 장고형 고분이 있다. 이를 통해 일본인 학자들은 임나일본부설의 증거라며 수차례에 걸쳐 공음면 칠암리 용산마을 어귀의 고분을 찾아왔다고 한다.

이런 장고형 고분을 일본에서는 전방후원분으로 부른다. 무덤의 형태가 전면(前方)은 네모나고 후면은 둥그런(後圓) 열쇠구멍 모양이다. 학자들은 전방후원분은 사체를 매장한 곳이 뒷부분이고, 네모난 앞부분은 제단으로 보고 있다. 대체적으로 우리나라에서의 전방후원분은 3세기 한강 유역의 한성백제에서 발생하여 4~5세기에 성행하였고, 5세기 말에는 한반도에서 소멸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백제의 장고형 고분은 시기적으로 너무 오래되고, 그 규모가 너무 커 묘제로서 확인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지금까지 전라도 지방에 확실하게 알려진 전방후원분으로는 우리 고장 공음 칠암리 이외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발달해 있다.

일본의 장고형 고분과 한국 학계의 수세적 입장

장고형 고분의 기원설에 대한 논의는 분분하다. 일본에는 완성분만이 있고, 그 시원분은 없었다. 한국에는 시원분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장고형의 고분이 보다 발달되고 완성된 형태의 유물 유적은 일본이 월등히 많다. 고분의 축조시기도 논란의 대상이긴 하지만 대체로 6세기 중반에 집중 조성됐으며, 고분의 독특한 양식도 일본열도에서 유래했다고 한·일 양국의 학계가 대체로 인정하고 있었다. 일본 고대사는 조몬시대와 야요이시대를 거쳐 서기 4세기 이후는 고분(古墳)시대로 본다. 장고형의 고분은 한반도의 것에 비해 훨씬 빠르고 구체적인 통계가 불가능할 만큼 많다고 알려져 있다. 장고형 고분은 일본의 거의 전지역에 분포하며, 특히 일본의 긴기(畿內)지방에서 발달하였다. 분묘는 후원부가 높고 전방부는 낮게 조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금까지 세계 최대 전방후원분은 고대 ‘구다라스’(백제주)였던 오사카 사카이시(堺市大仙町) ‘다이센(大仙) 고분’이라고 알려져 있었다. 무덤 주인은 5세기 말경 등극한 ‘닌토쿠왕’(仁德王)으로, 능은 전장 486m이다. 국내는 전라도에서 장고형 고분을 발굴했고, 그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당시 이렇게 처리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자칫 임나일본부설을 지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초기 일본학계는 전라도지역의 전방후원분을 일본에서 건너온 일본의 고분문화라 주장하였다. 그리고 이에 대해 한국학계는 학술적으로 대응을 하지 못해 수세적 입장에 있었다.

세계 최고(最古)와 최대(最大)의 장고형 고분 한국에서 발견
장고형 고분은 80년대까지만 해도 일본열도에만 있었고, 일본만의 문화적 특징으로 거론됐다. 그런데 장고형 고분이 한반도 전라도지역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실제 발굴성과에서도 왜의 색채(倭色)가 짙다는 사실이 확연해져 갔다. 이는 자칫 임나일본부가 한반도 남부에 실재했음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로 돌변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일본은 지금까지 이 같은 `장고형 고분`이 일본에 2,500기나 되고 크기가 수 백 미터에 이르는 고분이 많아 야마토 정권이 강성했다고 주장해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장고형 고분’이 1980년대 초부터 영산강 유역에서 발견됐지만 정작 한성백제시대에는 고분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래서 일본인 학계에서는 이 고분 양식이 일본에서 한반도 남부지역으로 전래되었고 주장한다. 특히 고대 일본이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몇 해 전 (사)백제문화연구회는 서울 강동에서 전체 길이가 100~700여m에 이르는 초대형 고분 10여 기를 발견하였다. 발견된 고분은 네모난 제단과 원통형 봉토분이 뚜렷이 식별된다면서 그 형태가 일본의 왕릉인 ‘장고형 고분’으로 거의 확실하였다고 전한다.

칠암리 장고형 고분의 수수께끼

고창 칠암리 용산마을 어귀에도 장고형 고분이라 일컫는 전방후원분이 있다. 고분은 안산에서 뻗은 능선 상에 위치하며 주변으로는 소나무와 잡목들이 우거져 있다.

고분은 산 능선 상에 위치하는데 동쪽 끝자락을 따라서는 산길이 만들어지면서 약간 평지를 이루는 반면 움푹 들어가 있어 주구가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분묘는 남북으로 길게 조성된 분구형태로 남측과 북측이 각각 원형과 방형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전방후원분으로 추정된다. 규모는 남북 총길이 55m, 전방부 장폭 30.8m, 후원부 장폭 38.4m, 높이 전방부 5.7m, 후원부 10.3m이다.

전방후원분이라 불리는 공음 칠암리 고분은 시기적으로는 백제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후원분은 현재 석실이 노출되어 있다. 이는 왜와 백제가 왕래하면서 이루어 놓은 나주 영동리 고분은 지난 2005년 밭을 개간하는 과정 중 석실과 인골이 노출되면서 빛을 보게 됐다.

이 중 인골이 무더기로 발견된 것은 6세기 것으로, 석실이 6개, 7개씩 붙어있는 형태의 아파트형 고분. 이 인골의 DNA를 분석한 결과 신라, 가야인과 차이를 보였고 조선인과도 차이가 있었다고 한다. 놀랍게도 인골은 현대 일본인과 가장 가까웠다고 한다. 이와 유사한 공음 칠암리 장고형 고분의 시원과 왜와의 관계는 아직까지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이병열(고창문화연구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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