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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골 문화와 관광
토장 기자 / 입력 : 2010년 02월 22일(월) 15:23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인류의 역사가 시작되고 인간의 뇌가 발달하면서부터 시작된 문화(文化)는 일상생활과 함께 조정되면서 면면히 내려왔고 현대사회에서도 만들어지고 변화하고 발전되고 있다. 의미를 정의하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려운 것이 문화인데, 우리의 일상생활 내지는 가정, 사회, 국가, 세계의 어디에나 존재하면서 변화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화를 서구에서는 라틴어의 ‘경작하다’(cultura)에서 어원을 따와 ‘culture’라고 사용하면서 내면에는 ‘정신의 개발’이라는 뜻이 담겨 있으니, 전 세계에서 공통화 된 용어로 쓰여 지고는 있지만 넓은 의미에서 본다면 지엽적인 뜻과 내용이 될 수밖에 없다.
 보수성이 강한 문화는 한번 형성이 되면 약간의 변형은 있을지라도 독특한 기질로 고정화되어 대를 이어 내려와서 그 고장의 문화로 자리 잡게 되고 풍속과 생활양식, 예술, 도덕, 관습, 인정 등 여러 분야를 가늠하는 척도로 사용되어 왔다.
 보리 골이라 불리 우는 우리 고창은 선사시대부터 다른 지방과 다른 독특한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고 믿어지는바, 흔히 비산비야(非山非野)라고 하는 낮은 구릉들은 물 빠짐이 좋아서 밭농사 짓기 편함은 물론 농작물이 잘 자라고, 높지 않은 산들은 작은 짐승들의 살기 좋은 터전으로 사냥하기 용이하며, 강과 바다에서 잡은 물고기들은 풍부한 단백질을 공급하는 등 여건이 잘 갖추어져 살아가기에 아주 편리한 지역이다.
 이러한 지정학적 특수성에 따라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게 되면서 선사문화의 꽃인 고인돌과 움집터가 산재되어 있고 여인의 애절한 한이 서린 백제가요의 전래와 고대문화의 찬란한 유물인 금동신발을 비롯해 현존하는 문화재의 분포율이 전국 상위수준에 올라 있으며, 어느 곳을 조사 발굴해도 문화재가 발견되는, 문자 그대로 문화의 산실, 문화의 보고로서의 고장이 바로 이 곳이라는 믿음에 기인 한다.
 더불어 보리 골 사람들의 정신문화 또한 높은 수준에 있는데 풍류를 즐기는 품성은 이름 높은 명인이 아니면 공연 할 수 없었을 만큼 수준 높고 가락이 섬세했던 고창 농악 풍물 굿이 유명하고 동리 신재효 선생으로 대변되는 판소리의 성지이면서 최초의 여류국창 진채선을 비롯한 어전광대와 국창들이 이곳을 기반으로 활동 하였다.
 또한 사유(四維, 禮義廉恥)정신이 근간이 된 충정과 의리, 선비정신과 대장부 기질은 임진왜란이 터지자 과감히 떨쳐 일어나 수많은 애국지사가 순절 하였고, 일제의 수탈 속에서도 독립의 의지를 불태우며 용감하게 싸워서 타 지방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립유공자를 배출하였음은 대가 세고 꿋꿋한 이 고장 정신문화의 소산이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관광 사업이 관광 상품을 만들고 관광 수요를 창출하여 여러 가지 사업 활동을 통해 경제적 효과를 노리는 것이라 할 때 빛나는 유형무형의 문화가 산재해 있는 보리 골이 관광의 최적지로 자리 잡은 것은 해마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600만 명을 상회하는 점으로 증명되고 있는데, 이와 같은 현상은 관광에 종사하고 있는 관계자들과 주민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의 심심한 노력에 의하여 꽃피워 지고 있는 것이므로 경제적 손익을 차치 하더라도 보리 골의 문화, 보리 골의 이미지를 드높이는데 기여하였음 역시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문화가 그 지방의 삶의 질과 생활상 및 인심을 살피는 최적의 수단임을 감안할 때, 관광 사업을 위해서 진행되는 문화의 조성 발굴이 아니라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의 조성 발굴과 함께 아끼고 지키며 보존하려는 노력이 선행되는, 다시 말해서 관광을 위한 문화가 아니라 문화를 뿌리로 하는 관광이 되어야 할 것이다.
 지방자치가 자리를 잡은 현시점에서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자신들의 지방상품을 내놓고 다투어 관광 사업을 벌이고는 있지만 천편일률적이라 할까, 거의 비슷비슷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어 식상하는 면이 있는데, 다행히 보리 골의 관광은 농어촌의 실생활과 관광을 접목시키는 신선한 시도와 산교육장이 된 갯벌체험, 유형무형 문화재를 활용한 테마 관광 등으로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음은 고무적이라 할 수 있겠다.
 보리 골 사람들 모두는 그 어느 것보다도 소중한 우리의 문화를 갈고 닦고 아끼고 보존하는데 힘을 써야하며, 관광에 종사하는 분들도 보다 차원을 높여서 다른 지방에 없는 볼거리, 다른 지방에 없는 축제, 보리 골에 가야만 볼 수 있는 그 무엇이 존재하는 그런 관광 사업으로 거듭 났으면 한다.

토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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