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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의 참된 의미
나카무라 기자 / 입력 : 2011년 09월 01일(목)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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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추석이 온다. 올해는 추석이 9월 12일이기 때문에 벌써 코앞에 다가와 있다. 최근 고창의 5일장에 사람이 많은 것은 추석준비 때문인 것 같다. 지난해 추석 때는 배추가 말도 안 되는 비싼 가격이었던 것을 잊을 수가 없다. 올해도 여름에 비가 많이 와, 과일이나 야채가격이 폭등하자 고기 값까지 덩달아 올라가서, 이제 옛날의 예산 가지고서는 제사상 차리기도 어려워졌다. 우리 시댁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제사상의 수를 줄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제사상의 규모를 축소하든 안 하든, 한국의 제사는 참으로 힘든 일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그 준비를 하는 주부의 고생은 보통이 아니다. 일본에서도 추석에 해당하는 본(盆)이라는 제사가 있다. 일본은 현재 음력으로 지내지 않고 양력인 8월 중순 가장 더운 계절이 본(盆)이다. 일본은 집안의 격식이나 종교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한국만큼 철저하게 제사를 준비하는 가정은 못 봤다.

우리 일본의 친정아버지가 큰아들이기 때문에 어머니가 매년 본(盆)에 제사상을 준비하여 올렸다. 제사상에 있는 것들을 한국사람이 보면 장난하는 것이냐고 생각할 것 같다. 한 모서리가 각각 20센티미터이고, 높이 10센티 정도의 작은 상 두 개가 있다. 상 위에는 그릇이 5개 나란히 있다. 그릇 하나의 지름이 6센티나 7센티 정도이고, 이 그릇에는 밥과 국, 한국의 나물과 비슷한 야채요리와 두부, 그리고 장조림 한 콩과 같은 것이 그릇 안에 들어 있다. 매일 새롭게 만들어서 3일부터 4일 정도 상을 올린다. 고기가 없는 것과 검소한 것을 보면, 불교의 정진요리(精進料理)의 형식으로 올리는 것과 같다. 본(盆) 기간이 일본의 주부에게도 힘든 기간이지만, 한국의 제사 준비와는 규모부터 다르다. 지름이 7센티 정도의 그릇에 담은 반찬이 얼마나 필요할까? 아주 조금만 있으면 된다. 본(盆) 기간에 식구들은 묘를 모시고, 스님은 경을 올리기 위해 각 가정을 방문한다. 식구들이 모여서 함께 스님의 경을 듣기도 하지만, 우리 집의 경우 식구들은 더 이상 본(盆) 때문에 모이지도 않는다. 본(盆) 기간 며칠은 휴가가 있기 때문에 해외여행으로 가거나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거나 즐기는 것이 나쁘다는 인식은 없어진지 꽤 오래되었다. 우리 어머니가 시집 왔을 때, 아직 본(盆)에는 모든 식구가 모이기 때문에 큰 며느리는 식사준비에 꽤 고생을 했다고 하지만, 이제는 뭐든지 간소화되었다. 그래서 제사 때문에 힘들다거나 싸웠다는 이야기는 일본에서 한 번도 듣지 못했다.

한국의 며느리가 되어보니, 제사는 장보기부터 큰일이고, 돈은 돈대로 들고, 요리한 것이 잘 되지 않으면 욕먹고, 제사의 수도 많고 정말 힘든 일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5남매의 막내며느리이기 때문에 제사의 책임을 지는 입장은 아니다. 맏며느리의 고생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편한 입장이다. 어떻게 잘못해서 나 같은 사람이 맏며느리가 되었다면, 아마 한국생활이 괴로워서 바로 일본으로 돌아갔을지도 모른다. 그 만큼 제사를 준비하는 사람은 힘이 많이 든다고 생각한다. 한국 사람에 있어서도 역시 제사는 힘든 일이기 때문에 점점 축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외국인이기 때문에 제사에 대해 쉽게 말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며느리가 견디기 힘든 제사의 형태는 변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닐까? 한국의 제사는 유교가 국교가 되는 조선시대 이후라고 들었다. 아마 그 당시는 지금 우리가 차리는 화려한 제사상은 아니었을 것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하나씩 추가되거나 변형이 되었을 것이다. 하긴 유교의 종주국인 중국에서조차 한국과 같이 화려한 제사상은 없다고 하니 말이다.

왜 제사를 올리는 것인가? 제사의 그 본 의미를 생각하면서 다리 부러질 정도의 제사상을 바라보았으면 좋겠다. 조상에 바친 제사 음식 모두가 꼭 필요한 것일까? 어렸을 때부터 익숙해왔던 한국 분께는 당연한 것이지만 거의 30살에 다돼서 한국에 온 필자의 눈에는 신기한 상이다. 한국의 제사 음식은 하나하나 뜻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다. 그러나 한 걸음 나가서 생각해보고 싶다. 왜 이 형태의 제사가 한반도에 퍼졌을까? 제사를 뒷받침하는 사상이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어디서 그 사상이 왔을까? 이렇게 제사의 역사적 발전과정을 생각해보면, 제사의 본 의미를 잃지 않으면서도 제사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웃으며 즐길 수 있는 한국의 진짜 가족애의 정신이 담긴 추석이 되지 않을까?

 

나카무라 에미코(中村 惠実子) 씨는 일본어 강사와 통·번역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며, 고창읍에 살고 있다.

※다음은 이 글의 일본어 원본입니다

   

나카무라 에미코
(中村 惠実子)

祭事の本意

 

もうすぐ秋夕がやってくる。今年は9月の12日だというから目の前だ。最近市場の5日市に人がやけに多いのは秋夕のための買い出し客だろう。去年の秋夕は白菜が余りにも高かったのが忘れられない。今年は夏に雨が続いたせいで、果物と野菜が軒並み高く、肉の値段も上がってしまい、今ではもう以前の予算で同じだけの祭事の繕を並べるのは難しくなった。夫の実家でも今年は繕の数をまとめて祭事を縮小しようかという話が出ているところだ。

 

 縮小しようが去年並だろうが、韓国の祭事は本当に大変だと思う。特にその裏方を担当する主婦の苦労は並たいていではない。日本にも秋夕に該当するお盆という行事がある。現在旧暦を使用しない日本では8月15日、夏の暑い盛りに行われる。家の格や宗教によって祭事の規模は違うが、どうしたって韓国ほど盛大に行う家が日本にそうあるとは思えない。私の実家は父親が長男だったため、毎年母がお盆の期間中供えものを用意していた。わが家の祭事は一般の日本人に一番多いスタイル。家に仏壇と神棚の両方があり、祭事は仏教で、結婚式その他はキリスト教だろうがカトリックだろうがなんでもいいという混合教である。わが家のお盆の供え物を韓国人が見たら冗談かと思うのではないだろうか。20センチ平方で10センチくらいの高さのあるお膳が二つ用意される。お膳の上に、5つのお椀が並んでいる。お椀一つの直径が6センチか7センチか位だ。ご飯とお汁物と、あと韓国のナムルに相当するおひたしのようなものや高野豆腐、あと煮付けた豆が並んでいたと思う。母が毎日新しいものを作っては、お盆の期間中お仏壇に捧げていた。仏壇というのは家庭にある祭壇のようなもので、中に先祖の霊を祭っているところだ。お盆の期間は日本の主婦達にとっては大変だろうが、韓国の祭事準備とは全く規模が違う。何しろ直径6、7センチのお椀に載せられる程のおかずなので、作るのはホンの少しだ。家族はお墓参りをし、お坊さんはお仏壇にお経をあげに各家庭を訪問する。その時親戚が集まるが、私の実家の場合もうほとんど集まることはない。お盆の期間は仕事がまとまった休暇になるので海外旅行に行ったり、家族でキャンプに行ったりして楽しむことが普通になって久しいので誰かに咎められもしない。日本も昔は、このお盆の時期には親戚一同が集まり、長男の嫁はその食事の準備に追われ死ぬほど苦労したようだが、最近に至ってはなにもかも簡略化されてしまった。祭事のために揉めるという話を私は日本では見たことも聞いたこともなかった。

 

韓国に嫁いでからは、祭事は買い出しから大変だし、お金は掛かるし、作ったものが良くなければ怒られるし、祭事自体の回数は多いしで、本当に大変だなと思った。私は夫が末っ子であるので、祭事の重荷を一身に背負っている立場では全くない。私に取っての祭事はほとんどお手伝いレベルであり、長男の嫁からすれば比べ物にならないほど気楽な立場である。まかり間違って長男の嫁にでもなっていたら、韓国生活が辛くてとっくに日本に帰ってしまっていたかもしれない。それくらい韓国の祭事を準備する人間は大変だと思う。その大変さは、いくら韓国人であっても感じるようで年々韓国の祭事も縮小傾向にあるようだ。

 

外国人の気楽で言えることではあるが、祭事準備の中心になる嫁が耐えられないような祭事の形態であるなら、祭事は簡略化した方がいいのではないだろうか。韓国の祭事が現在の形になったのは、儒教が国教になった朝鮮時代以後のことだと聞いている。私たちが現在目にする豪華な祭事料理はおそらく当時には準備できなかった筈だ。後から後から付加してきたものや変化してきたものだろう。しかし儒教の宗主国である中国の祭事でさえも韓国のような豪華な供え物は見ることができないという。そもそも何故祭事をするのか?その意味に立ち返って、食卓の足が折れる程の供え物を再検討してほしい。先祖に奉られるあの豪華な料理は本当にすべて必要なものなのだろうか?小さい頃から見慣れてきた方々にとっては当たり前のものであっても、ほぼ30才の年齢で移住してきた私にとっては、不可思議な膳なのである。一つ一つの意味、方向の意味、数の意味、それぞれの説明は知っている。しかしもう一歩踏み込んで、何故そういった祭事がこの朝鮮半島で広がっていくことになったのか、その思想の源流はどこにあるのか。韓国における祭事の歴史的発展過程を考えて見るとき、祭事の本来の意味さえ忘れなければ、それでいいのではないかと思う。それでこそ嫁達が祭事に嫌気がさすことなく、家族がお互いに笑って楽しめる韓国の家族愛のこもった秋夕になるのではないだろうか。

나카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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