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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간 음식문화의 차이
나카무라 기자 / 입력 : 2011년 10월 21일(금) 11:41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일본 가정에서 먹는 <오니기리>
<오니기리>를 먹어 본 적이 있을까요? 한국어로는 <주먹밥>이라고 한다. 요즘 여느 편의점에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오니기리>를 모르는 한국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한국의 편의점에서 파는 주먹밥은, 밥 속에 불고기나 치킨, 마요네즈맛 참치 등이 들어있는 것이 많다. 밥 속에 들어가는 것의 영양가가 높은 것이 잘 팔리는 것과 같다. 일본의 편의점에서 파는 <오니기리>도 마찬가지지만, 일본의 가정에서 먹는 <오니기리>와는 약간 다른 것 같다.

우리 어머니가 만들어준 <오니기리> 속에는 매실장아찌나 간장맛 가쯔오부시(가다랑어를 쪄서 말린 포)가 조금만 들어 있었다. 전통적으로는 속에 아무것도 넣지 않고, 손에 소금만 묻혀 만든 것도 있었다. 어른이 된 후에는 그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는 <오니기리>가 가장 맛있다고 느끼게 되었다.

한국사람이 보면 “무슨 맛으로 먹냐?”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오니기리>는 실은 속을 느끼는 것이 아나라 밥 자체를 맛있게 먹는 방법이다. <오니기리>의 생명은 밥이므로, 밥만 잘 지었다면 식어도 맛있다. 식사할 때마다 밥을 짓는 습관을 들이지 않았던 일본인이 생각한 ‘식은 밥을 맛있게 먹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밥맛을 느낀다’는 습관이 없는 사람에게 이것을 주면 ‘이런 것을 먹어보라고? 나를 우습게 보는구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오니기리>에 의한 학대?
서울대 역사학과 교수를 했던 이원승 교수가 감수한 <평양삼중-학창의 추원사>라는 책이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말기, 일본열도의 중학생은 물론 조선총독부의 관리하에 있었던 조선의 중학생들은, 학업은 커녕 공장이나 밭에서 육체노동에 혹사되었는데, 그 모습이 책 속에 묘사되어 있다.

도로공사에 투입된 중학생의 식사로 <오니기리>가 지급되는 장면이 있다. 불과 <오니기리> 하나 주고 그만큼 심한 중노동을 강요하고 있다니, 그 중학생이 왠지 학대를 더 받고 있다고 느꼈을 것이리라.

필자에게는 이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오니기리>의 지급을 받은 사람이 일본열도의 일본인 중학생이었으면 <오니기리> 때문에 상처받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일본에서는 노동을 할 때 <오니기리>를 먹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음식문화의 차이에 관한 이야기는 끝이 없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노가다’를 나가면 당연히 식사가 제공된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일하는 사람이 자기 도시락을 준비해야 한다. 이것은 음식에 대한 생각의 차이에 기인하는 것이다. 현상만 보고 좋다 나쁘다는 결정을 내리지 말아야 한다.

음식의 목적에는 건강추구가 있는데, 일본에서는 ‘몸에 쌓인 필요 없는 것을 배출하는 것이 몸에 좋다’는 사(瀉)의 지향이 강하고, 한국에서는 ‘영양이 풍부한 것을 섭취하는 것이 몸에 좋다’는 보(補)의 지향이 강하다는 큰 차이가 있다.


‘많이 먹어라’도 학대
한국에서 첫 추석을 맞이하였을 때의 개인적인 경험을 말해본다. 주변에 식구가 너무나 “먹어 먹어 많이 먹어!”라고 해서 필자는 금방 배가 불렀다. 그런데 식구들은 바로 떡이나 과일을 먹기 시작했다. 설마 저녁은 먹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과연 저녁도 잔뜩 준비해서 먹었다. 게다가 저녁이 끝난 후에도 술과 안주가 나와 더 먹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많이 먹으면 살이 찌는 것은 분명할테고, 병에도 걸리기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안 좋았다. 주변에서 누가 음식을 권할 때마다 괴롭힘을 당하는 느낌이 들었다. “먹어라”는 말이 음식을 입에 넣으라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우리 식구라고 인정해 환영한다는 뜻인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도 그랬다. 그러나 그것도 10년 이상 된 옛날의 이야기다. 지금이야 제가 다른 사람에게 “먹어라, 먹어라”고 강하게 권하는 사람이 되어 버렸다.


깊이 알면 또 다른 관점을 얻는다
일본과 한국에 양다리를 건 기간이 길어지고,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한일 양쪽의 상황을 볼 수 있게 되었다. 한일 어느 쪽 스타일이 좋다 나쁘다는 것에는 아직 답이 나오지 않는다. 실은 정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확실히 할 수 있는 것은 많은 스타일을 알면 알수록 식사의 즐거움이 많아진다는 것뿐이다. 그리고 같은 것을 봐도 그 문화를 깊이 알면 더 다른 관점을 얻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이런 것이다. 일본에서는 식사할 때 반찬을 개인 접시에 한 사람씩 나눠서 먹는 경우가 많다. 한국의 찌개 문화와 비교해서 식사하는 사람들이 연대감을 키우기 어렵고 정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그러나 일본인으로서 하나만 변명하자면, 실은 따로 먹어도 일본인은 연대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것을 표현하는 것으로 ‘같은 솥에서 짔던 밥 먹은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식사라는 과정 중 어디에 중점을 두는가의 차이이다. 같은 접시나 같은 냄비에서 함께 먹지는 않아도, 같은 솥에서 나온 밥을 먹는다는 행동을 통해 상대를 인정하는 것이다. 문화 이해의 길에는 끝이 없다. 필자도 현재 ‘한국’을 조금이라도 잘 알고, 좀더 깊이 알려는 과정의 도중에 있는 것이다. 

나카무라 에미코(中村 惠実子) 씨는 일본어 강사와 통·번역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며, 고창읍에 살고 있다.

※다음은 이 글의 일본어 원본입니다

 

   

나카무라 에미코
(中村 惠実子)

食文化の違いから

 

 ー家庭料理としての「おにぎり」ー

「おにぎり」を食べたことがあるだろうか?韓国語では「チュモクパプ」と呼ばれるこれは、最近どこのコンビ二でも売られているので,どういうものか知らない方は多くないと思う。韓国コンビニの「おにぎり」は具として、焼き肉やフライドチキンやマヨネーズ味のツナが沢山入っていることが多い。具の栄養価が高いものほど良く売れるようだ。日本のコンビニで売っている「おにぎり」も同様であるが、店で売られている「おにぎり」は日本の家庭で普通に作る「おにぎり」とは少し違うように思う。私の母が作ってくれたおにぎりは、中にいつも梅干しか醤油をまぶした鰹節が入っていた。それもそれほど沢山は入っていなかった。時には中に何もいれずに、手に塩をまぶし、おにぎりを握ってくれた。大人になってからはその中になにも入ってない「おにぎり」が一番美味しいと思うようになった。韓国人が見たら「そんな米だけのおにぎり何が美味しくて食べるのか?」と思うかも知れない。おにぎりは本当は具が問題ではなくて、米を美味しく味わう方法なのだ。米が美味しく炊けてさえいたら、冷えても美味しい。食事の度に米を炊くという方法を選択しなかった日本人が考えた「冷や飯を美味しく食べる方法」の一つでもあるだろう。しかし「米を味わう」という感覚を持たない人がこれを出されたら、「こんなものを出された。馬鹿にされている。」と気を悪くするかも知れない。

 

 ー「おにぎり」による虐待?ー

 ソウル大歴史学科教授を勤められた李元承教授が、御自身の中学時代を中心に記録した「平壤三中ー学窓の追遠史」という書籍がある。太平洋戦争が泥沼化し、日本の中学生はもちろんのこと、朝鮮総督府の管理下にあった朝鮮半島の中学生も学徒動員ということで、工場で働いたり、土方や農業に従事している姿が描かれている。朝鮮半島の学徒動員で、土方工事をしている中学生に食事として、「おにぎり」が支給されるシーンが後半にある。「おにぎり」一つ与えて、この重労働を強制しているということに心傷付き、「虐待を受けている」と韓国の中学生が傷付いている場面が印象的だった。同じように「おにぎり」を支給されたのが日本列島の中学生だったら、「おにぎり」のせいで傷付くことはないのではないかと思ったのである。日本では労働する場合、それが当然の食物だから。

 食文化の違いに関する話は尽きない。例えば韓国での土方仕事には食事が当然つくが、日本では弁当を持参して行くのが普通だ。これは「食」に対する考え方自体が違うために出来たずれであるようだ。目の前の現象だけを見て良い悪いの判断を下すのは早急である。

食の目的の一つには「健康追求」があるが、日本では「体に不必要に溜ったものを排出することが健康に良い」という「瀉」への指向、韓国では「栄養のあるものを摂取することが健康によい」という「補」への指向が強いという違いがある。

 

 ー「沢山食べろ」も虐待?ー 

韓国に住み始めて初めての秋夕のことだったが、あまりにも「食べろ、食べろ」と言われるのですぐに御腹一杯になった。食事と食事の間にも、餅を食べたり、果物を食べたりするのに驚いた。まさか夕食は食べないだろうと思っていたのに、まだ夕食も食べる。しかも夕食の後に、また酒が出てきてなにかを食べ始める。こんなペースで食べていたら、肥満体になるのは目に見えているし、糖尿病、胃腸病にも罹りやすいだろうにと嫌な思いがした。周囲が「食べろ」と勧める度に、虐められているような気がしたものだった。その「食べろ」は食物を口にいれろという意味ではなく、あなたを共同体の一員と認めているから、我々は歓迎しているという意味であるのは分かっていてもである。しかしそれも10年以上昔の話だ。今では私は逆に人に「食べろ、食べろ」と強く勧める人になってしまった。

 

ー深く知ることで見えてくるもの

 日本と韓国の両方に足を架けた期間が長くなり、ある程度客観的冷静に両方の事象を眺められるようになったと自負している。韓国の食事スタイルと日本の食事スタイルどちらがいいかと言うことには答えられない。好きか嫌いかは言えても良し悪しは決められない。ただ言えるのは、多くのスタイルを知っている方が食事の楽しみが増えるだろうということだけだ。また、同じことでも、その文化を深く知ることを通して、違った見方が出来るはずだ。例えばこんなことだ。日本では食事の時、おかずを一人一人個人用の皿に盛り分けて食べることが多い。それを韓国の食事スタイルに比べて連帯感を育てにくい、情の繋がりを感じにくいと指摘する向きがある。しかし日本人として一つだけ弁明させていただきたい。日本では「同じ釜の飯を食った仲間」という表現がある。食べる時には、バラバラの皿に盛ったとしても、それを炊いた釜は同じである。同じ釜からでた飯を食べている人間の強い連帯意識を表した言葉である。食事という過程のどこに重点を置き、どこを見ているかの違いである。文化理解には終りがない。私も現在「韓国」を少しでもちゃんと知ろう、深く知ろうとしている過程の途中にいる。

나카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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