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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
나카무라 기자 / 입력 : 2012년 01월 02일(월) 17:57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 그 뉴스를 필자는 고창의 노선버스 안에서 듣고 알았다. 한국에서 보도된 것이 12월 19일의 정오 쯤이었다고 기억한다. 버스 기사님이 라디오의 음량을 최고로 높이 올려 들려줬다. 방송내용이 북한과 상관없는 것으로 옮겨가려고 하면, 재빨리 다른 라디오 방송국으로 바꾸어 준 기사님 덕분에,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대강의 내용을 알게 되었다. 버스에 함께 탔던 어르신들은 각자 큰 목소리로 <북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였다. 북한의 정책이나 제도와는 전혀 관련없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어르신들의 높은 관심을 느꼈다.

<남북통일>의 날이 언제 올지는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그날>이 온다면 우리는 도대체 어떻게 <그날>을 맞이하면 좋을 것인가? 분단국가가 통일된 경우 늘 수년 동안은 혼란 상태에서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경제적인 어려움이라면 언젠가는 투입한 만큼의 경제성장은 한국만큼 올라올 것이다. 그러나 더 큰 심각한 문제는 통일에 의한 국민들의 정신적 부분일 것이다. 60년 이상 상호교류가 이루어지지 못했던 국민들이 다시 한 나라의 국민이 될 때, <원래 같은 민족이니까>이라는 이유로 옛날처럼 살 수 있는 것일까? 필자는 이 부분에 있어서 한국사람 보다 훨씬 더 회의적이다. 분단은 비극이지만 통일의 과정도 아픔이 수반될 것이다.

북한사람들은 한국사람과 전혀 다른 <상식> 속에서 살아왔다. 북한에서 목숨 걸고 도망온 탈북자들 중의 많은 분이 한국생활에 적응하는 것을 힘들어 한다. 한국 곳곳에 탈북자들이 적막하게 숨은 듯이 살고 있다. 그들을 새터민이라고 부른다. 원래 새터민이라는 호칭은 새로운 터전에서 희망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 명칭은 이제 공식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비하하는 명칭의 느낌을 가지고 사용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이 전 서울의 어느 상가의 주인이 이렇게 말했다. <새터민들, 저 놈들은 어떤 외국인보다 못 쓴다.> 그 주인이 안 보는 사이에 가게에 있는 물건을 훔치려고 하거나 물품을 바꿔서 큰 것을 가져가려고 했다고 한다. 탈북자가 자신의 생활권에 들어와 무슨 피해라도 주려고 하면 그 순간부터 북한의 불쌍했던 <동포>가 아니라 <저 놈>이 되어버리는 것이 한국의 현실이다. 아마 친척을 의지해 일본에 건너간 북한사람도 같은 현상에 부딪힐 것이다.

필자가 일본인이니까 한국인의 정을 알 수가 없어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까? 한국사람은 그렇지 않다, 한국사람은 꼭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필자가 아는 한, 한국사람이 연변출신의 <조선족>이라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그다지 따뜻하지 않는 것과 같다. 조선족은 민족적으로 한국사람과 동일하다. 그러나 한국사람과 같은 레벨의 고등교육을 받지 않았다 등, 한국말이 조금 이상하다는 등의 이유로 항상 한국사람과 구별된다.

이방인을 한국사회에 적응시키려고 하면 <한국사람과 똑같이 하라!>고 이방인에게 요구하는 것이 좋은 방법은 아닐 것이다. <한국사람과 똑같이 하라!>는 방향으로 이주여성들이 잘 간다면, 언젠가는 이주여성들도 <한국사람과 똑같이> 결혼을 하지 않거나 이혼의 길을 과감하게 선택하게 될 것이다. 한국적응정책은 이방인들이 갖는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하긴 한국에서 생활하는 이상, 이방인이라고 해도 한국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은 반드시 알아야 한다. 한국어의 학습이나 문화도 마찬가지이다. 한국에서 엄마가 되려면 한국인과 깊이 있는 교류를 하는 것은 필수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한국을 아는 것>과 <한국사람이 되는 것>은 다른 것이다.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라는 것은 <하나의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모든 사람이 같은 목표를 향해 경쟁하는 사회>와는 성격이 다르다. 의식주가 충분한 한국사회는 다양한 문화가 함께 공존하는 모습이어야 한다. 만약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방인에게 <우리와 똑같이 하라>고 강요한다면, 그리고 그 방법이 최고의 해결책이라고 믿는 사람이 대다수라면, 아직 사회의 레벨은 그 정도에 있다는 것이다.

<그날>이 올 때까지 한국사회가 현재 15만 명을 넘는 이주여성의 문제를 <우리 사회의 문제>라고 인정하고 진심으로 이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그날>을 맞이할 때 한국사회가 받을 북한과의 문화적 충돌은 상상보다 훨씬 부드럽게 넘어 갈 것이다. 이방인들과 어떻게 공생사회를 구축해가는 것인가에 대한 경험을 미리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문화가정지원정책>은 <그날>을 위한 예비연습과 같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한국사회에 잘 적응한 이주민은 그날이 오면, 새로운 이방인의 적응을 도와줄 수 있는 인재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 시도와 노력이 한국 곳곳에서 실천되기를 믿고 <그날>을 염원하며 준비해 본다.   

 

나카무라 에미코(中村 惠実子) 씨는 일본어 강사와 통·번역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며, 고창읍에 살고 있다.

※다음은 이 글의 일본어 원본입니다

 

   

나카무라 에미코
(中村 惠実子)

多様性を認められる社会

金正日死亡のニュースを私はコチャン内の路線バスの中で聞いて知った。韓国のメディアで報道されたのが、12月19日の正午頃だったと思う。バスの運転手は、ラジオのボリュームを一杯に上げてその放送を流していた。ラジオの放送内容が北朝鮮以外のことに移ると、急いで他局にチャンネルを合わせていた運転手のおかげで目的地につくまでに一通りのことが分かった。バスに乗り合わせたお年寄り達は、大きな声で、それぞれの「北朝鮮」に対する思いを語っていた。北の体制や政局とは関係のない話がほとんどだった。しかしそれでも彼らの「北朝鮮」の動向に対するただならぬ関心は感じた。

 

「南北統一」の日が、来るかどうか、もし来るとしても一体いつ来るのかは分からない。しかし韓半島の住人たちは、一体どうやって「その日」を迎えるのだろうか。過去において分断国家が統一された場合、数年は混乱状態を免れないのが常である。経済的混乱だけならばいつかは静まる日が来る。本当に深刻なのは、統一による国民の精神的問題の方だろう。世界でも類を見ないほど純粋に共産主義を遵守しようとしてきた閉鎖国家の国民と、ひたすらにこの数十年資本主義の道を邁進し経済発展をなしてきた南。その両国が一つになる時、一体何を国の基準にしていくのかは大きな問題だ。現在、北は北で深刻な問題を抱えているが、南は南で、資本主義国家の発展に伴う現代社会の問題がほぼ出そろった状態である。40年以上、分断されていた国家が、再び一つとなったとき、「もともとは同じ民族だから」という理由だけで昔と同じように仲よく暮せるものなのか。また南の国民が流れ込んできた避難民を快く受け入れられるものなのかというのは個人的に疑問である。数十年の「分断」も悲劇だったが、「統一」にも血を流すような痛みが伴うことは予想に難くない。

 

 北の住人たちは、南の人間が考える「常識」の中では生きていない。北から命からがら逃げ延びてきた脱北者の方々の多くが、韓国での生活に不適合を起こして苦しんでいる。韓国のあちらこちらに「脱北者」達はひっそりと暮している。彼らは時に「セトミン」と呼ばれる。元々セトミンとは「新しい土地で人生への希望を抱いて生きる人」の意味だそうだ。現在では公式には使われなくなっているはずだが、なんとなく卑称としての意味を帯びて使われているような感じを受ける。あるソウルの商店街の店主が「あいつらはどんな外国人よりももっとたちが悪い」と言って嫌っていた。店主の見ていない隙に品物をくすねたり、品物の大きさや重さをごまかしたりしようとするからだという。北出身の人間が自分の生活圏内に入り、直に関わり、被害を受けると、その時から気の毒な北の住人は「同胞」ではなくて、「あいつら」んに変わる。おそらく親戚を頼って、日本に北の住民が移住した場合も同様の現象が起きるだろう。

 

 あなたは日本人だから分からないだろうけど、韓国人はそうじゃないんだ。韓国人なら一つになれるんだという意見があるかもしれない。しかし私の知る限り、「朝鮮族」と呼ばれる延辺出身の移住民たちを韓国人が見つめる視線は暖かいとはとても言えない。「朝鮮族」出身の女性たちは、民族的には韓国人のはずだ。しかし、韓国人と同じレベルの教育を受けていない、言葉にやや訛りがあるといっては、「韓国人」とは常に線引きされる。

 

本当に異邦人を社会に適応させようと思うなら、「韓国人と同じになれ」と外国人に求めることは良策とは思えない。「韓国人と同じになれ」の政策が本当にうまく機能した日には、移住女性たちは「韓国人と同じように」果敢に非婚・離婚の道を選ぶ未来が待っているだけだ。適応政策が異邦人達の持つ「多様性を認める」方向に向かうことが望ましいと思う。確かに韓国で暮す以上、異邦人が韓国のことを知ることは絶対に必要である。韓国語の学習もしかり。韓国で母親になるのなら、韓国人との深い関わりも避けられない。しかしそれでも、「韓国を知ること」と「韓国人になること」は同じことではないのである。

 

 「多様性を認められる社会」というのは「一つの価値に向かって全員で競争する社会」とは性格が違う。衣食住が行き渡り、一段階社会が成熟した姿である。もし異邦人が韓国社会に不適応を起こしたとき、その対応策として「韓国人と同じになれ」と強制するならば、それが最高の解決策だと考えるなら、まだ韓国社会のレベルがそこまでに到達していないということである。「その日」が来るまでに、韓国社会が。現在15万人以上を超える移住女性の問題を「韓国社会全体の問題である」と真剣に受け止め、適応のためのサポートをしていれば、「その日」に韓国社会が受ける衝撃は、想像よりも柔らかいものになるに違いない。韓国人が異邦人とどうやって共生社会を構築していくかという経験を事前に積むことができるからである。韓国社会にとって「多文化家庭政策」は「その日」のための、予備練習のようなものかもしれない。そして韓国に無事に適応した「移住女性」たちが、今度は新しくやってきた異邦人適応の手助けが出来る人材に育つはずである。その努力が各地で為されていることを信じ、「その日」に期待したいと心から思う。

나카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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