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읍에 거주하는 주민 7명이 폭설에도 아랑곳하지않고 제설작업에 팔을 걷어부쳤다. 주인공들은 바로 황용연(산정), 조봉호(석정), 홍덕기(화산), 유연상(사계), 박서구(내동), 김성철(성두), 김종석(죽림)이다. 이들은 눈만 내리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본인이 소유하고 있는 트랙터를 이용해 본인의 기름을 때가며 주민들이 외부와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마을진입로를 치우고 주민들이 빙판길에 넘어지지 않도록 눈길을 내고 있다. 특히 4일부터 6일까지 20cm 이상 폭설이 내리자 민간 자원봉사단은 7개구간으로 나눠 10개노선 66.1km에 걸쳐 제설작업을 마무리해 주민들로부터 칭송받고 있다. 시내권에서 거리가 먼 화산마을에 사는 한 주민은 “새벽에 내린 눈으로 길이 막혀 발만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트렉터가 길을 열어줘 무사히 병원에 다녀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마을 사는 노인 한분도 “우리고창은 눈이 많아요 ,평소 눈만오면 길이막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많은데 트렉터가 이렇게 길을 열어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앞서 군은 기상특보 상황 발생에 따라 발빠르게 비상근무체재로 돌입하고 지난 5일부터는 제설작업을 위해 새벽 3시 30분부터 고창 국·지도 41개 노선 720km에 대해 제설장비 109대와 제설인력 140명을 투입 제설작업을 벌이고 취약구간에는 적사함 및 모래주머니 등 제설제품을 충분히 확보하여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6일부터는 지역부대 8098부대 2대대 장병 300명이 국·지도는 물론 민원발생이 많은 시내중심지역 및 제설작업이 미비한 해리면 동호, 상하면 자룡을 비롯 고령화로 제설이 어려운 지역민을 찾아 제설작업을 추진했다. 한편, 군 관계자는 “이번 눈으로 인한 추가피해는 없다”고 밝히고 “제설작업에 필요한 염화칼슘과 소금 비축분도 30톤 이상으로 충분한 상황이고, 다음주 추가 공급될 것으로 겨울철 제설작업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설작업시 1회 사용량은 염화칼슘 3-4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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