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폭설과 한파로 많은 국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이 때, 육군 제 35사단 예하 고창대대에서는 조금 특별한 제설작업을 통해 고통을 분담하는데 앞장을 서고 있다. 지난 6일에서 8일간, 고창대대(대대장 송광석) 장병 160여명은 인근 마을인 신촌마을과 덕정마을 등지에서 노인 홀로 사는 집 마당과 골목길 쌓인 눈, 고창읍 주요도로 인근 인도에 얼어붙은 눈을 제거하여 지역 주민들과 함께 고통을 분담했다. 특히 신촌마을, 덕정마을에는 평균 70세의 노인들이 많이 살고 있어 제설작업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부대 장병들의 적극적인 제설작업으로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 신촌마을 김영선 이장은 “마을길은 주민들의 중요한 통로이지만, 마을 주민 대부분이 노인이라 눈을 치울 엄두를 못내고 있었다”며 부대 장병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이밖에도 고창대대는 고창읍 주요 도로 인근 인도에 얼어붙은 눈을 깨끗이 제거하여 지역주민들의 외출에 불편이 없도록 하였고, 구시포해수욕장 및 동호해수욕장 인근 일대와 예비군 읍·면대 인근에서도 제설작업을 실시해 마을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제설작업은 혹한기 훈련으로 지쳐있는 몸으로도 먼저 발 벗고 나선 것으로 그 의미가 크겠다. 고창대대장 송광석 중령은 “많은 언론매체를 통해 이번 폭설로 지역주민들이 많이 불편해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먼저 주민을 찾아가는 대민지원을 실시했다”며, “고창대대는 고창군의 일원으로 지역주민들과 기쁨과 애환을 함께하는 향토부대로 거듭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고창대대는 지난해 12월에도 폭설로 피해를 입은 농가를 지원한 바 있다.
김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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