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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부부들에게 보내는 고언
토장 기자 / 입력 : 2010년 02월 22일(월) 15:17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보도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이혼율이 선진국들과 대등하게 치솟아 50%대에 이른다고 하니 아연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통계는 당해년도 결혼한 신혼부부 몇 쌍에 이혼부부가 몇 쌍이라는 단순 통계로서, 전체 부부에 대한 이혼부부가 몇%인가를 본다면 한 자리 수로 나타나므로 '두 쌍 중 한 쌍 이혼' 어쩌고 하는 자극적인 보도를 보고 불안해 할 것도 걱정 할 것도 없다
 
그러나 비교적 남녀 관계가 자유로웠던 고려시대를 지나고 남성중심의 사상체계인 성리학(性理學)의 영향을 받으면서 여성들의 고통은 시작되어 한번 시집가면 그 집 귀신이 되어야 했던 불행한 시절을 살아온 우리 어머니 할머니 시대에는 감히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이혼이 온갖 사회적, 가정적 제 요인으로 인하여 증가 일로에 있음은 서글픈 일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이혼율이 높아지는 원인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비약적으로 발전한 경제는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사회를 만들고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면서 그 지위 또한 높아지는데 반하여 남성의 가부장적 사고방식의 변화는 느리게 진행되어 조화를 이루지 못한데서 찾아봐야 할 것이다
 
인생의 앞날을 예측하고자하는 인간의 바램은 삼경(三經)의 하나인 주역(周易)에서부터 풍수지리학, 관상학, 수상학, 자평명리학 등, 예로부터 학문으로 승화시켜 발전되어 왔는데 자평명리학, 즉 사주팔자를 연구하는 학문에 의하면 부부는 사주(四柱)에 정해져 있어서 배우자를 만나는 것도 숙명이니 어쩔 수 없는 팔자소관이라 주장 한다
 
좋은 사주를 타고나면 이상적인 배우자를 만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또 다른 결과로 나타난다는 것인데, 예를 든다면 애인같이 매일 매일이 새로운 배우자, 친구같이 편안한 배우자, 선생님같이 존경스러운 배우자를 만날 수도 있고 부하나 종처럼 복종을 강요하는 이기적인 배우자, 도둑이나 강도처럼 무엇이든 뺏어만 가는 배우자, 소가 닭 보듯 관심도 애정도 없는 배우자를 만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얘기들이 있다 해도 각 학문마다 주장하는 바가 다르고 연구하는 방향도 다른 것이 사실일 진데 숙명이요 운명이라 해서 참고는 할 수 있을망정 전적으로 믿고 의지하는 행위는 바람직한 일도 아닐뿐더러 노력여하에 따라 관계의 개선은 얼마든지 이루어 질 수 있는데도 미리 포기해 버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흔히 부부는 촌수가 없어서 아주 가까워 질 수도 끝도 없이 멀어 질 수도 있다고 한다
 
결혼을 해서 살다보면 좋지 않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서 다툼이 생기고, 작은 일로 다툰 것이 그 순간은 유야무야 넘어가지만 그런 일들이 쌓이고 쌓여 앙금으로 남는다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까지 이어질 수 있다
 
연애시절, 서로 사랑 할 때, 신혼시절 같이 문제가 불거질 이유가 없을 때는 세상의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나의 보물이지만 어느 순간 신뢰가 무너지고 관심은 멀어지면서 서먹서먹한 관계로 발전되는 경우도 생기므로 주의해야 한다
 
신뢰가 무너지는 계기라는 것이 일상의 사소한 언행에서 온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역지사지하여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애정이 깃든 대화를 많이 해서 응어리진 것은 그때그때 풀어야하며 무엇보다도 정(情)을 주어야 한다
 
정을 주면 천하 박색도 양귀비처럼 보이는 것이니 정처럼 중요한 것도 없거니와 사람의 장점과 단점은 보는 단면에 따라 달라지므로, 정을 주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어 보아주는 노력과 관리가 필요하다
 
반평생을 어쩌면 평생을 같이 해야 하는 부부로서 원만한 부부생활이야말로 강조하면 할수록 중요한 일이라, 조금씩 양보하여 상대방에 맞춰서 나를 변화시키고, 가슴속 진정으로 서로가 정과 사랑을 주고받는 그런 부부가 되기를 바라 마지않는 다

토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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