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는 예방이 최우선이지만 예방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도 어느 지역이건 항상 강력사건과 각종 범죄들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일단 이러한 사건들이 발생하게 되면 사건발생일로부터 최단시간에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건이 장기화 될 경우 더 큰 피해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발생된 사건의 피해가 더 큰 피해로 확산되지 않도록 사건의 조기해결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사건의 최일선에서 뛰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고창경찰서 수사과 소속 지역형사팀(팀장 임태호 경위)이다. 이들에게는 휴일이 따로 없다. 범죄가 휴일이라고 봐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은 항상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 특히 강력사건이 발생하면 며칠씩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몸이 힘들다고 게으름을 피울 수도 없는 상황이다. 시간이 늦춰질수록 사건해결은 힘들고 주민들의 피해는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범인을 검거했다고 해서 일이 끝나는 것도 아니다. 밤을 새가며 사건보고서 작성을 마치고나면 녹초가 되기 일쑤다. 이렇게 매번 사건과 씨름하다보면 자연 가족들에게 소홀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항상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한다. ‘잘해야 본전’이란 말이 새삼스럽지 않은 사람들이 바로 형사들일 것이다. 범죄는 가해자나 피해자 모두의 인생을 뒤바꿔 놓는 일이 많기 때문에 매번 사건을 다룰 때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 고창 같이 좁은 지역사회 일수록 대부분 아는 사람들이고 학연·지연·혈연으로 연결되어 있어 사건을 잘 마무리한다 해도 좋은 소릴 못 듣는 형편이다. 지난 설엔 골목에 문이 잠기지 않은 주차된 차량을 대상으로 절도사건이 발생했다. 새벽에 발생한 사건이라 목격자도 없었다. 신고를 접수받아 탐문수사를 하던 중 다행히 주택가에 설치된 CCTV 영상 확보를 통해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다고 한다. 자칫 사건의 장기화로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형사들의 예리하고 발 빠른 탐문수사로 사건을 조기에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그러나 형사들은 절도범들이 관내의 학생이란 것에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임태호 팀장은 “이러한 행위를 범죄로 인식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이 문제”라면서 “순간의 호기심이 범죄가 될 수 있고, 자칫 더 큰 범죄로까지 이어져 가해자와 피해자 뿐만아니라 가족들에게까지도 깊은 상처를 남길 수 있다”며 모두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우리 주위에는 항상 크고 작은 각종 범죄들이 도사리고 있다. 이러한 각종범죄의 수사나 고소고발건등은 대부분 지역형사팀이 해결한다. 범죄로부터 주민의 생명과 안전 및 재산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사건현장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
안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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