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북도당에서 ‘오교만 후보 공천심사 관련 기자회견’에 대해 당원자격정지 3개월의 징계를 결정하자, 오교만 도의원2지구(고수·무장·공음·상하해리·성송·대산) 예비후보(이하 후보)가 민주당을 탈당하고
6.2지방선거에 무소속 출마의사를 밝혔다. 지난 3월 22일 열린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 면접심사에 대해 오교만·최석기 후보가 3월 23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오 후보는 “공심위 심사과정 중 많은 자료를 준비했음에도 예상질문이 전혀 나오지 않았던 다른 후보들과 달리 한 후보는 서너장에 불과한 내용물을 보고 질문에 답했다”며 “사전에 질문이 유출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민주당 전북도당은 기자회견 내용을 확인한 후, 중앙당윤리위원회에 회부했고 당무회의에서 두 후보에 대해 ‘당원자격정지 3개월’의 징계를 결정했다.
징계소식을 접한 오 후보는 “경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당원자격정지 3개월의 중징계로 경선도, 선거도 치를 수 없게 돼 민주당을 탈당할 수 밖에 없었다”고 입장을 밝힌 후 “군민들의 올바른 심판을 받고자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되었다”며 그 경위를 설명했다. 또, “공천방식에 관해 이의를 제기한 다른 후보들도 여럿 있었음에도, 나에게만 징계를 내린 이유를 분명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오교만 후보의 문제 제기에 민주당전북도당 관계자는 “다른 후보들과 오교만 후보는 경우가 다르다”며 “다른 후보들이 공천방식을 바꿔달라며 공천방향성에 문제를 제기했다면, 오 후보의 기자회견은 공천방향성이 아닌 민주당의 공정성을 의심하고 정당성에 흠을 잡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같은 답변에 대해 “공심위 심사과정을 지켜본 사람들 누구라도 그 때 정황상 그렇게 느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며 “경선 기탁금과 여론조사비까지 지불한 상황에서, 선거를 두 달 남겨두고 당원정지는 지나치다”고 말했다.
한편, 최석기 후보는 “기자회견 다음날인 3월 24일 민주당을 탈당했으며, 현재 출마여부를 가족들과 의논중이다”고 전했다.
유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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