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해리면 D양만장에서 벙커C유가 유출돼 군 공무원 500여명이 긴급재난복구에 나섰다.
지난 1일 아침 11시 40분경 D양만에서 난방기기 오작동으로 기름이 역류했다는 신고가 있었다. 군 환경위생사업소가 확인한 결과 이날 200리터 가량의 벙커씨유가 유출되었으며, 그 중 소량이 앞바다로 흘러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기름 유출소식을 들은 공무원들은 배수관문을 차단하고 오일펜스를 설치한 후 기름띠 제거 활동을 펼쳤다. 휴일인 다음날, 군 공무원 500여명이 참여해 오전내내 유흡착지(기름제거 부직포)를 이용해 기름띠와 돌 틈에 묻어 있는 기름을 일일이 손으로 제거했다. 오후에는 만조인 오후 6시까지 방제작업이 지속됐다.
환경위생사업소 홍순민 과장은 “사고 접수 후 바로 움직였고, 배수관문을 차단했기에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며 “기름 유출에 용해제를 사용하게 되면, 침전물 등이 수십년간 지속되지만 초동대응을 잘했기에 용해제를 사용하지 않고 복구가 가능했다”고 전했다. 또, “배수관문만으로는 기름이 유출되는 것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며 “흘러들어간 기름은 배수관문 차단 후 오일펜스 설치까지 들어간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배수관문을 넘어온 기름은 그리 많은 양은 아니지만, 수면에 얇게 퍼지기 때문에 비교적 넓은 지역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다행히, 바람이 강해 점성이 있는 기름막이 한쪽으로 몰려 복구작업이 용이하고 더 멀리 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지난 4일 기름을 제거한 유흡착포 등은 철거해, 기름이 다시 흘러가는 상황은 없고, 이후 변화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기름막에 대해 양식업 어민들이 해수를 퍼올리지 않는 상태이며, 주변 복구가 빨라 아직까지 피해신고 접수는 없는 상태다”며 “유출된 지역의 어종 등에 대한 피해는 좀 더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유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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