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면 소재지 근처 논에 모가 아닌 쌀값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푯말들이 심어졌다.
고창군 농민회원들이 지난 17일 “농사지어봐야 제 값도 받지 못하고 팔기도 어려워져 나락보다는 농민들의 생각을 널리 알리겠다”며 푯말농사에 나섰다.
이날 회원들은 장화를 신고 밀대모자를 쓴 모내기에 나선 농민들의 모습이었지만, 논에는 모 대신 ‘대북 쌀지원으로 쌀수급 안정과 남북관계 개선하라!’, ‘농민총회 성사시켜 쌀대란 막아내자!’, ‘즉각적인 쌀대란 해결과 올바른 협동조합 개혁을 꼭 쟁취하자!’ 등의 푯말을 심었다. 농민회는 “지금 정부는 쌀 문제를 해결한답시고 생산면적을 줄이는 정책을 펴고, 논에 벼가 아닌 다른 작물을 심으면 보조금을 지급하겠다며 읍면별로 할당량을 정해 면적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타 작목으로 전환한데 따른 보조금과 경관농업 직불금을 지급받아야 한다”고 한다.
농민회는 “쌀값폭락에 대한 적절한 대책 없이 수수방관하는 것은 우리 농업의 근간을 허무는 행위”라며 생산비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유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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