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후보 검증을 위한 토론회들이 이강수 후보의 불참 통보로 연이어 무산되자, 마지막 남은 고창선관위 주최의 후보자 초청토론회에 군민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져가고 있다.
이강수 후보의 토론회 불참과 관련해, 지난 5월초 김종은 사무장(이강수 후보 선거사무실)은 ‘선관위 토론회 이외에는 참석치 않을 계획’이라고 본지 기자와의 대화중에 밝힌 바 있다. 이어, 5월 7일 JTV 방송 인터뷰에서, “(군수를) 2번 했기 때문에 군수 공약사항이나 군수 성품을 군민들이 다 알고 있다. 게다가, (지난 선거에서) 토론을 해보니까 별로 좋다는 것을 못 느꼈다”라며, 그 구체적인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이 상황에 덧붙여, 최근 ‘성희롱 논란’ 국면과 맞물려 일부 군수선거 관계자들과 기자들, 등의 입을 통해, ‘선관위 주최 토론회조차 참석을 회피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흘러나오면서, ‘이번 선거 토론회 없다’는 관측이 일반화되어가는 분위기였다.
이런 우려에 대해 지난 주 초 고창선관위 관계자 A 씨는, “공직선거법에 ‘선거방송토론위원회로부터 초청받은 후보자는 정당한 사유가 없는 한 토론회에 참석하여야 한다’와 ‘정당한 사유없이 토론회에 참석치 아니한 사람에게는 4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며, “(토론회는) 일방적인 선거공보·벽보 등과 달리, 지역의 현안과 정책을 후보자간 토론을 통해 검증하고 유권자의 알권리에 부응하는 의미가 있다. 또 이를 통해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는 유력한 방법이다”라며 그 의미와 관련 법규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우려와 달리 지난 19일(수) 이강수 후보 측은 ‘토론회 참석확인서’를 고창선관위에 제출했고, 다음 날 이 후보 측 관계자를 통해 재차 참석 입장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박세근 후보는, “환영한다. 이전처럼 (이 후보) 불참으로, 토론회가 무산돼서는 안된다. 군민들의 알권리와 후보 검증차원에서 토론회는 꼭 진행돼야 한다. 고창현안에 대해 토론하자. 도덕성 논란 이외에도 민선 3·4기 공약, 고창 발전방안 등 논의해야 할 의제들은 많다”라며 그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정원환 후보는 “(이강수 후보는) 군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줘야하고, 떳떳하게 평가받아야 한다. 군민들의 관심이 높은 도덕성 논란을 비롯해, ‘군민들을 살리는 일’을 주제로 맞짱토론하고 싶다”며 주요 토론내용도 제안했다.
한편 연이어 토론회가 무산된 것에 대해 주민 B 씨(해리면) 등은 “마냥 될 거라고 생각하고, 연이어 토론회를 참석치 않는 것은 군민들을 무시하는 처사이다. 개인적으로 만나 다 물어볼 수도 없고, 어떤 생각과 마음으로 군수로 일할 것인지 알 수가 없다. 후보자들의 진면목을 알기 위해, 이번 선관위 토론회를 꼭 지켜보겠다”라며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윤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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