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의 김상홍(88) 명예회장(사진 참고)이 지난 2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86년 역사의 국내 대표 장수기업 삼양그룹을 이끌어온 김상홍 명예회장은, 생전 “중용(中庸)의 지혜를 인생철학으로 삼고, ‘항상 분수를 지켜 복(福)을 기르고(養福), 마음을 너그럽게 하고, 욕망을 절제하여 기(氣)를 기르며(養氣), 비용을 절약하고 낭비를 삼가 재(財)를 기르라(養財)’는 ‘삼양훈(三養訓)’을 기업의 근간으로 삼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삼양그룹 모기업인 삼양사의 창업주인 수당 김연수 선생의 7남 6녀 중 3남으로 서울에서 출생했으며, 보성전문학교(현 고려대) 상과와 일본 와세다대 법학부를 졸업했다.
부친 김수연 선생은 고창출신으로, 1924년 삼양사(三養社)를 설립하고 장성농장(長城農場)을 개설, 1931년과 1936년에는 함평(咸平)과 전북 고창 해리(海里) 간척사업을 추진했으며, 광복 이후에는 해리에 염전을 개설하기도 했다.
유족은 부인 차부영씨와 아들 윤(삼양사 대표이사 회장), 량(삼양제넥스 대표이사 사장 겸 삼양사 사장)씨와 딸 유주, 영주씨 등 2남 2녀를 두고 있다.
삼양그룹의 김상홍(88)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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