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초등단위에서 처음 시행되는 교장공모제에서 1차 심사결과 3명의 후보가 통과해, 오는 6월 3일(목) 실질적 최종 관문인 2차 교육청 심사를 앞두고 있다. 고창교육청은 심사위원 구성을 심사 직전까지 극비리에 진행해, 심사 당일 오전 심사위원 연수 이후 후보 서류·면접심사를 거쳐, 오후면 2명의 후보선출과 순위선정 결과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고창교육청 담당 장학사에 의하면, 고수초 교장공모제에 전체 6명(남 4명, 여 2명. 지난 94호 기사에서 남 5명, 여 1명이라고 전달한 내용은 ‘뭔가 착오가 있었다’고 밝힘)이 지원했고, 지난 25일(화) 1차 학교 측 심사위원회 결과 3명의 지원자가 통과했다고 한다.
이영자 교사(고수초)는 “지난 17일 학교운영위에서 심사위원 8명을 구성했다. 학부모, 지역위원, 교원 등 학교운영위원 4명과 학부모 임원, 지역인사 등 외부인사 4명이었다. 3분의 후보가 통과했다. 아직 개인 신상은 밝힐 수 없는 단계이다”라고 설명한 뒤, “지난 12일 도교육청 회의에서 교장공모제 지침이 변경돼, 학교에서 순위를 매겨 교육청으로 넘겼다”라고 전했다.
‘1차 학교심사에서 순위를 매기지 않는다’는 기존 방침이 변경된 배경에 대해 도교육청 담당 장학사는, “교과부에서 1차 학교심사 때 순위를 부여할 수 있다는 방침이 있었지만, 시도별로 순위부여를 하는 곳과 않는 곳 등이 혼재되어 있었다. 교장공모제 취지가 교육감의 (교장임명) 권한분산과 학교운영위에 힘을 실어준다는 의미였기에, 교과부는 회의를 통해 다시 순위를 비고란에 표시토록 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라고 설명한 뒤, “하지만, 그 순위는 참고자료다. 반영하고 안하고는 2차 심사위원들이 판단할 문제다”라며 그 의미를 보충했다.
결국 새롭게 2차 교육청 심사를 남겨둔 상황에서 김남희 장학사(고창교육청)는, “현재 내부 3명, 외부 4명의 심사위원회를 극비리에 구성중에 있다. 오는 3일(목) 오전에 심사위원 연수 후, 서류심사(50점), 면접심사(50점)를 거친 후, 오후에 1, 2순위를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의 교장공모제 심사와 관련해 교육 관계자 A씨는 “현재의 교장공모제는 결국 교육청이 결정하는 방식이다. 교장공모제의 취지를 놓고 볼 때, 개별학교 차원의 심사에 실질적인 권한이 부여돼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또 다른 관계자 B씨(고창읍)는 “교감이 되기 위해서는 장장 25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된다. 몇 명 학부모 손에 인사결정이 달려있다는 것도 곤란한 것 아니냐”며 ‘교육청에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개진했다.
윤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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