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군의회 전반기 의장단 구성을 위해 재선이상 의원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는 가운데, 의장단 선거가 기존 관행대로 선출해오던 교황식 선출방식을 탈피해 군민모두가 알 수 있도록 투명한 방법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고창군 의회의 의장단은 사전 물밑작업과 비공식적인 협의를 통해 무기명 비밀투표로 선출되어졌다.
일명 교황식 선출방식으로 불리는 이 방법은 5대 후반기 의장단선출 과정에서도 의장단의 능력과 자질에 상관없이 세력과 친분관계 등에 의해 의원 간 자리배분, 물밑거래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으며, 실제로 의장선출 논란으로 검찰조사까지 진행되기도 했다.
더욱이 비공식적인 협의를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의장단 선출과정을 궁금해하는 주민들조차 정보를 알지 못한다는 단점도 안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 때문에 요즘 일부 지자체 의회의 경우 후보자등록과 정견발표 등으로 의장단을 투명하게 선출하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들을 받고 있다.
그러나 고창군 6대의회는 의정경험이 없는 초선들이 많다는 것과 초반부터 의장단 구성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자리다툼 및 불협화음을 의식하는 듯 기존의 방법인 교황식 선출방식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5일 초선의원들의 모임에선 의정활동, 행정과 수평관계, 도덕성 등을 고려해 6대 의회 의장을 선출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던 것으로 알려져 향후 초선의원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이지고 있다.
A씨 등은 의장단 선출과 관련해 “의원들의 투표로 의장이 선출되겠지만, 행정을 견제·감시하는 의회의 수장에 누가 어떤 생각으로 도전하는지 정도는 군민들이 알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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