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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장 유점동 전 고창전화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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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이 정보의 제공자로 정의의 대변자로 속 깊은 친구로 우리의 곁에서 함께한지 오랜 연륜을 쌓았다. 신문은 과거 로마시대와 중국의 당나라시대 원시적 형태로 시작되었는데 초기의 신문은 집권자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선택된 내용만 작성하는 관보의 형태를 띠고 있었다.
19세기에 접어들면서 미국, 영국, 프랑스에서 신문의 대중화를 이뤘으나 기업화와 통속화를 초래해 문제가 있었지만, 염가신문이 출현하고 신문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노력까지 더해져 정치적 색채를 벗고 공정한 보도를 위주로 하는 신문으로 자리 잡아 오늘에 이르렀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제 강점 시 민족지로써 애환을 함께하던 동아일보, 조선일보가 행정처분 또는 사법처분에 의거 정간, 폐간, 발행금지, 압수 등 수 도 없는 박해를 당했으며, 언론인들도 영어의 몸이 되는 일까지 비일비재 일어났다. 감격의 해방을 맞아 일간지, 주간지, 월간지들이 경쟁하듯 쏟아졌는데 군사정부의 언론통폐합에 의해 위해와 간섭을 당하면서 부침을 거듭하다가, 제6공화국의 언론자유화정책에 따라 언론환경은 크게 호전되어 아직 어려움은 남아 있다 해도 거의 제약이 없는 지위를 누리고 있다.
신문의 기능이란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리는 객관적 뉴스와 그 속에 들어있는 문제점을 규명하여 해결점을 찾으려는 논평, 대중에게 희망적인 것은 촉진하고 해로운 것은 제거하려는 여론의 환기, 그리고 진정한 상담자로서의 역할이 있다. 요즘은 TV등 발달된 각종 전파미디어에 비해 속보성(速報性)에서 뒤지고 있어도 기록성과 해설, 심층보도기능 등 다른 매체가 할 수 없는 부분 또한 많이 있다.
“해피데이고창”이 2008년 6월 27일 고고의 울음을 터트린 뒤 어느덧 창간 2주년과 지령(紙齡)100호를 기록했다.
시시비비를 가려 공정한 비판과 칭찬을 아끼지 않는 정론(正論), 그에 대한 대안및 비전을 제시하고 여론을 환기시켜 화합을 이루려는 화론(和論), 숨어있는 사람들의 아름답고 따뜻한 이야기를 전하려는 가론(佳論)을 모토(motto)로, 좁은 지역의 한계와 부족한 인력 및 열악한 재정까지,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고향지킴이의 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관계자 여러분이 자랑스럽고 든든하다.
욕심을 더 부린다면 지역의 사실을 객관적으로 공정하고 정확히 살펴 보도함으로써, 혹시라도 기사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서운해 하는 사람이 없도록 배려했으면 하고, 시비를 명백히 하는 비판정신 내지는 책임감을 우선하면 더 좋겠으며, 선거 등으로 흩어진 민심을 하나 되게 하는 노력이 곁들여 진다면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다.
권력이나 행정력에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는 것이 정론(正論)이요, 민심의 속마음을 확실하게 읽고 그 민심의 바탕위에서 여론을 통합하려 힘쓰는 것이 화론(和論)이며, 사소할 지라도 약자일 수밖에 없는 군민의 사정을 찾아 정성으로 어루만져 주는 것이 가론(佳論)이 아닐까 싶다.
지역주민들도 중앙지에 편중된 습독습관을 버리고, 지방지를 많이 읽고 아껴 주어야만 지역의 발전을 위해 진정으로 도움이 됨을 알아야 하며 애정을 가지고 격려해 주어야 한다.
“해피데이고창”의 창간 2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명실공이 지역사회의 대변자와 믿음직한 대들보가 되어 줄 것을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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