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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유 병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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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고 사랑하는 고창인 여러분!
지방자치시대에 지역신문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지역민들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지역민들의 여론을 형성하고자 ‘해피데이고창’신문을 시작한 지 어느덧 2년이 지났습니다. 창간 2주년에 100호를 발행하면서, 지난 시간을 되돌아봅니다. 시작할 때 마음먹었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 ‘이런저런 경험부족으로 지역사회 여론 전달에 미숙하지는 않았을까, 혹시 한편으로 치우치지는 않았을까, 지역사회에 반목을 가져오지 않았을까’ 등의 자기반성을 해봅니다. 그간 비록 부족했을 수는 있지만, 의도적으로 한쪽 편을 들려고하지 않았고,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접근할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그 노력이 미흡했을 수 있기에 좀 더 객관적이고 공정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또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그간 주변에서 ‘신문 왜 하냐.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 등의 이야기를 듣곤 했습니다. 고백컨데 제가 정치적 목적이 있었다면, 이 비용으로 차라리 사조직을 만든다거나 다른 방법을 찾았을 겁니다. 오히려 신문을 하면서, 잃은 것이 많습니다. 신문에 거론된 사람들은 많은 경우 스스로를 돌아보기보다, 유·불리를 따져 신문 탓을 하고, 발행인인 저를 비난하기도 합니다. 이 시점에서 확인컨대, 결코 신문을 저의 정치적 목적이나 도구로 활용할려고 생각한 적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겁니다. 하나 더 고백한다면, 우리공동체를 가꾸는 공공의 일에 군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 같아 때론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고, 또 군민들이 기대만큼 지지해주지 않아 서운한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처음 의도했던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좀 더 좋은 신문을 만들어라는 채찍으로 알겠습니다. 지역신문의 모범이 되는 다른지역의 몇몇 신문처럼, 군민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지역발전의 전망도 제시하고, 지역의 인물도 길러내는, 군민과 출향인이 함께 만드는 신문을 만들기 위해 힘겹고 어려운 고난이 있더라도 더욱 더 매진하겠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향후 해피데이신문이 지역사회에 가치있고 존중받는 지역신문으로 자리잡고, 자립할 여건이 마련된다면, 그 때는 제가 주인이 아니라 군민이 주인인 신문, 군민주주신문으로 지역사회의 재산으로 돌리고, 저는 훌훌털고 물러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신문을 구독하는 독자들과 제보와 취재에 협조해주는 모든 군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나아가 더 많은 군민들이 함께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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