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대학생 농활대 해단식이 지난 2일 고창농산물유통센터 2층 회의실에서 농활대원 들과 농민회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지난달 25일 고창을 찾은 여름 농활대원 140여 명은 10개 마을에 각각 14명씩 조를 구성해 고수·아산·신림·상하·무장 일대의 마을을 찾아가 7박 8일동안 각 마을에서 생활한 뒤 해단식을 가졌다.
전북대, 우석대, 전주교대 등 전북지역 대학생들은 “농민들과의 생활을 통해 어려운 농촌의 현실을 인식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날 농민회 조성기 부회장은 “농민들의 실정을 많이 보았으리라 생각한다”며 “부정부패는 물론 농업을 걱정하는 농활대원들이 현실을 알리고 미래를 변화시키는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우석대 최정원 집행위원장은 “올해 농활준비는 작년보다 부족했지만 많은 도움으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밝히고, “열심히 일하는 농민들이 사회의 소외계층으로 밀려나고 있는지를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몇몇 농활대원들은 “간다고 하니 서운해 하시는 모습이 눈에 걸린다. 꼭 다시 찾아올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민회 이대종 사무국장은 “농촌이 어렵다, 농민들이 힘들게 살고 있다는 말과 달리 잘 살더라는 말들을 하는 친구들도 있다”며 “농기계 없이는 일할 수 없고, 농기계 등을 마련하며 늘어가는 농가부채 등 그 이면에 숨은 사실을 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농활을 통해 일만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닌 농가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농촌 현실을 알고 갔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전했다.
유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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