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 주민 20여명이 명사십리 지킴이로 나섰다. 상하면 구시포와 장호앞바다 사이는 원형 그대로 잘 보전된 사구(砂丘, 모래언덕) 해변으로, 흔히 명사십리로 불리고 있다.
이런 명사십리의 자연환경과 생태계를 보호하고 지켜내기 위해, 지난 7월 3일(토) 상하면 주민 20여명이 명사십리 지킴이를 구시포 옆 명사십리 해안에서 발족식을 가졌다. 이번 발족식을 통해 어수영 회장(명사십리 지킴이)은 “해마다 명사십리를 찾는 관광객은 늘어나고 있지만, 명사십리 주변에 생활쓰레기, 파도에 밀려온 어구쓰레기 등이 흩어져 있어,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다”며 발족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 날 지킴이회는 ‘우리지역 주민들이 우리의 소중한 자연자원을 보존하고 지켜내자’며, 쓰레기 줍기 자원봉사를 진행했는데, 트랙터와 트레일러(연결차), 쓰레기 마대 등을 이용해 2톤 가량의 쓰레기를 주웠다고 한다. 지킴이 회원 박인주 씨(상하면)는 “바쁜 농사철이지만, 내 고장과 명사십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회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지역주민들도 관심을 갖고 동참해 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지킴이회는 앞으로 정기적으로 한달에 한번씩 명사십리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한다.
유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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