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사 앞 단풍나무 숲(천연기념물 463호)에 ATV(산악용 오토바이) 코스가 경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었던(본지 5월 17일 기사 참조), ‘2010년 전북향토사업만들기’ 계획이 2달가량의 주민협의 끝에 전원민박텔사업으로 변경·신청함에 따라, 그간의 주민갈등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고창군 살고팀 담당자는 “지난 6월 중에 신기마을 추진위원회에서, 민박과 약초판매 등으로 일부 사업을 변경해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신청한 ‘신기팜스테이 빌리지조성사업(국비·군비 각 1억5천만원씩, 자부담 2천만원)’은 전원민박텔 5동(1억 5천), 산책로, 쉼터조성 등으로 구성됐고, 기존 주민 동의없이 계획했던 ATV 조성사업은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ATV 조성사업 논란과 관련해 고수면 담당자는 “공모사업에 될지, 안될지 불확실했고, 예산도 확보하지 않은 상황에서 주민들에게 괜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갖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어 “사업계획서와 달리, 실제 구상은 문수사 주변을 통과하지 않는 코스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나름 열심히 준비했는데, 주민들과 사전 협의가 부족해, 충분한 설명도 못해 보고 물거품이 됐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주민들 자체논의를 통해 결정한 민박사업이, 마을발전과 소득증대로 연결될 수 있도록 행정적 뒷받침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종필 사무국장과 오종근 추진위원장(고수면 신기마을)은 “지난 회의 이후, 새로운 기분으로 추진위원들과 충분히 협의하면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부분도 있지만, 최근 민박사업 부지도 물색하고, 협의 등도 하고 있다. 여타 행정절차와 실제사업 등은 올 여름과 가을에 걸쳐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윤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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