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귀농귀촌협의회 회원 300여명이 함께하는 화합한마당잔치가 지난 20일 동호해수욕장칠산장어횟집 앞 광장에서 열렸다.(사진)
이날 행사는 평소 함께하기 힘들었던 귀농·귀촌한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간의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인적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회원들은 이강수 군수의 특강과 장기자랑 등 즐거움과 정보를 나누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고 한다. 그간 회원들은 같은 마을에 사는 귀농귀촌인 교류만 있고 옆마을만 되도 서로 모르고 지내는 경우를 비롯해, 외로움을 호소하며, 귀농귀촌인 모두가 모일 수 있는 자리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고 한다.
특히, 이날 화합잔치가 열린 칠산장어횟집은 귀촌 8년차인 하점수 씨가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참석한 사람들은 먼저 정착한 귀농귀촌인들의 모습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하점수 씨는 “협의회가 새롭게 구성되고 처음 진행하는 행사라서 운영진들이 많이 고생했다. 다행히 임원들의 자원봉사가 있었기에 잘 치러졌고, 서로 힘이 되어줄 수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 이번 행사에 참여한 귀농인 이미애 씨는 “고창의 문화와 고창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소개받고, 고창에 연고가 없어 많은 걱정을 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고창에서 정착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고창군 귀농귀촌협의회 강성원 회장은 “처음 귀농할 때 여러 가지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보내준 주변의 많은 관심과 애정이 있었다”면서 “귀농귀촌인이 지역에 정착하기까지는 같은 입장에 있는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중요한만큼, 앞으로도 많은 회원들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행사 후 “협의회에서 임원들과 14개 읍·면 회장들이 고생들 많이 했고, 또 회원들 내에서도 많은 후원을 해줬다. 준비하고 진행하는데 힘들었지만 행사에 대해 좋게 평가해 줘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또, “재작년에도 행사가 있었지만, 행정주도적이었다. 이번 행사는 협의회 자체적으로 치른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귀농귀촌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일 기회를 형성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강 회장은 “5년후에는 없어서는 안 될 모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귀농을 생각하는 젊은 사람들이 찾고 싶은 고창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유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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