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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아름다운 학교 만들기
고창교육청, ‘좋은 우리학교 만들기’ 사업에 학교들 활성화                                방과후 특기적성 프로그램과 돌봄학교 등 공교육 비중 키워
유형규 기자 / 입력 : 2010년 08월 09일(월) 14:01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동호초 나비골프부 학생들이 천연잔디에서 골프수업을 받고 있다.

   

대산초 방과후 수업으로 오카리나 수업을 받고 있는 모습

 고창교육청(교육장 오재영)에서 추진하고 있는 ‘좋은 우리학교 만들기’ 사업으로 시행하고 있는 ‘작지만 아름다운 학교’가 조금씩 결실을 보이고 있다.

 고창교육청에서 시행하고 있는 ‘작지만 아름다운 학교 만들기’는 농산어촌의 인구감소로 학생수가 급격히 줄면서 생기는 소규모 학교들을 특색있는 교육과정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수 감소를 막고 나아가 학생들이 다시 찾아오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교육청은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동호초등학교와 대산초등학교 두 학교에서 학생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호초등학교는 1970년대 23학급으로 6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다니던 대규모 학교였다. 하지만, 농촌인구 감소에 따라 학생수가 급감해 지난 2006년에는 26명에 그쳐 폐교위기에 몰렸다.

 김봉모 교장은 “2009년부터 ‘끼교육’을 최고의 교육목표로 삼고 다양한 방과후 특기 적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문화관광부 문화예술진흥원 지원사업으로 애니메이션, 연극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천연잔디로 조성된 운동장을 활용해 나비골프부를 운영하고, 학생은 물론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의 체육문화센터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학교로서 자생클럽도 다양하다. 특히 6학년을 중심으로 오후 6시 30분부터 실시되는 자전거 하이킹은 학생들에게 인기가 아주 높다. 건강과 비만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이와 같은 노력은 학부모와 지역사회에 커다란 호응을 얻어 전입생이 늘어 올해 학생수가 32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산초등학교(교장 김대우)에도 변화가 조금씩 일고 있다.
 올해부터 돌봄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대산초등학교는 바쁜 농사철 갈 곳 없는 아이들과 맞벌이 부부, 소외계층을 위해 학교에서 보육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하여 단소 및 대금연주를 학교특색사업으로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또, 문화예술 진흥원으로부터 민요와 무용강사를 지원 받아, 전교생이 민요교육과 무용교육을 전문강사에게 직접 배우고 있다.

 이 외에도, 원어민을 활용한 영어교육을 3년째 실시하고 있으며, 기초학력 향상 프로그램, 과학발명반, 한자반, 라인댄스반 등 8개 부서의 방과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산초등학교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멀리 학교를 다니던 인근 지역 학생들이 현재 대부분 전학을 온 상태이며, 서울, 광주 등의 대도시에서도 3명의 학생이 전학을 와 23명이던 학생이 27명으로 증가했다.

 대산초등학교의 경우에는 지난 7월 13일 ‘KBS 6시 내고향’프로그램에서 대산초등학교의 교정과 교육활동을 카메라에 담아 방송한 바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농산어촌 지역의 소규모 학교들이 학생수 감소로 인해 교육활동이 위축될 수 있지만, 작은 학교의 강점을 살려 알찬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공교육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사례들이 널리 적용돼 학생들의 소중한 꿈을 키워주는 작고 아름다운 학교, 돌아오는 학교가 더욱 많이 운영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유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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